“오픈소스 독립만세” 외쳤지만 … 17조는 너무 큰 돈이었다

4 days ago 17

사진설명

엔비디아의 허깅페이스 인수 함의
흔들리는 AI 개발자 허브의 중립성

허깅페이스 대표 캐릭터가 담긴 사이트 이미지 [허깅페이스]

허깅페이스 대표 캐릭터가 담긴 사이트 이미지 [허깅페이스]

<플러스 포인트>
▶오픈소스 AI 플랫폼이 독립성을 포기하는 것이 곧 ‘오픈소스를 지키는 길’
▶AI 오픈소스 플랫폼을 소유하는 기업이 그래픽처리장치 시장을 독점하게 될 것
▶‘공유재 인터넷’ 개념은 해체되고 AI 모델 유통 인프라도 사유화되는 중

지난해 미국 오픈소스(공개 소스) 인공지능(AI) 모델 플랫폼 ‘허깅페이스’는 엔비디아가 내민 5억 달러(현재 가치 약 6730억 원) 투자 제안을 거절했다. 기업가치 70억 달러를 인정하는 조건이었지만 독립성을 지키겠다는 이유였다. 그리고 9월 3일 같은 회사가 같은 상대에게 129억 달러(약 17조 원)에 팔렸다. 현금 119억 달러에 인력 유지를 위한 지분 10억 달러가 추가되었다. 엔비디아 역사상 두 번째로 큰 거래이자, 2023년 45억 달러 평가를 받던 허깅페이스 가치는 3년 만에 거의 세 배가 된 셈이다.

더 눈길을 끄는 것은 매각을 먼저 제안한 쪽이 허깅페이스였다는 사실이다. 클레망 들랑그 최고경영자(CEO)는 올여름에 젠슨 황을 찾아간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오픈소스 AI가 전환점에 와 있고, 더 많은 자원과 규모, 가시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독립을 지키려던 회사가 1년 만에 돌아서 독립을 포기하는 쪽이 오픈소스를 지키는 길이라고 결론 내린 셈이다. 이 역설이 지금 AI 산업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압축해 보여준다.

새로운 콘텐츠

많이 본 콘텐츠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