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특정 계층 전유물 아냐… 누구나 즐기는 예술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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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특정 계층 전유물 아냐… 누구나 즐기는 예술 될 것”

업데이트 : 2026.05.28 15:23 닫기

박혜진 국립오페라단 신임 단장 겸 예술감독이 2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혜진 국립오페라단 신임 단장 겸 예술감독이 2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혜진 국립오페라단 신임 단장이 취임 일성으로 “대중성과 예술성을 두루 아우르겠다”고 밝혔다. ‘연결을 통한 확장’이라는 구호 아래 국제 교류 확대, 창작 오페라 강화, 관객층 확대, 지역 접근성 강화 등을 향후 계획으로 제시했다.

박 단장은 28일 예술의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페라가 특정 공간과 계층에 머무르는 예술이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호흡하는 예술이 되도록 변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대중적인 레퍼토리를 확대하고 관객 친화적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설명했다.

먼저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와 어린이 오페라 ‘피노키오’를 내년 중으로 선보인다. 오페라 대중화를 위해 야외 오페라를 확대하고, 국립현대미술관·국립중앙박물관 등 타 기관과 협업도 추진한다. 박 단장은 “웹툰 작가, 유튜버 등 젊은 세대와 활발히 소통하는 창작진들과 협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시민 합창단 네트워크를 구축해 국민과 함께 만드는 국립오페라가 되겠다”고 말했다.

스타 마케팅과 해외 협업도 확대한다. 세계적인 성악가·지휘자와 젊은 연출진을 섭외하는 한편, 중국·일본 오페라 기관들과 공동 제작 및 갈라 콘서트를 만드다는 계획이다. 박 단장은 “K팝과 K드라마 중심의 K콘텐츠가 이제는 클래식과 오페라 분야로 확장될 수 있어야 한다”며 “뉴욕, 도쿄, 베이징 등 세계 주요 문화 도시와의 협력을 추진해 한국 오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오페라 팬들 사이에 관심이 큰 ‘링 시리즈’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국립오페라단은 2026년부터 2028년까지 바그너의 대작 ‘니벨룽의 반지’ 4부작을 순차적으로 공연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시리즈의 첫 시작인 ‘라인의 황금’은 2026년 10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무대에 오른다. 박 단장은 “2029년까지 바그너 ‘링’ 시리즈를 단계적으로 제작해 국립오페라단의 예술적 역량과 제작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국립오페라단의 오랜 문제인 전용 극장 문제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단장은 “사실 지금 집이 없으니까 공연을 많이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취임 초기 단계인 만큼 즉각 강하게 목소리를 내긴 어렵다. 현재 여건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오페라단장 시절 벌어졌던 무대장치 추락 사고에 대해서는 “당시 굉장히 억울해서 저도 저의 속마음을 너무 밝히고 싶었다”며 “오랫동안 경찰에서 조사했고 무혐의 통지를 받았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박혜진 단장은 단국대 성악과 교수로 재직하며 2022년부터 서울시오페라단 단장을 맡았다. 지난달 제15대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에 취임, 앞으로 3년간 오페라단을 이끈다.

박혜진 국립오페라단 신임 단장 겸 예술감독이 2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혜진 국립오페라단 신임 단장 겸 예술감독이 2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N스튜디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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