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인 오팔수 작가(66)가 2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라메르에서 개인전 '메타모포시스: 자연과 기억의 층위'를 연다. 메타모포시스(탈바꿈)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신작 회화 30여 점으로 구성된다.
오 작가는 "이번 작업은 변형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내면의 감정과 기억, 그리고 자연과의 관계를 구성했다"며 "자연에서 얻은 재료와 색채 그리고 기억들을 조형 언어로 풀어냈으며, 감정을 하나씩 표현하는 성찰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인간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겹의 표피가 벗겨지면서 진정한 자아가 드러나는 과정을 시각화한다. 이를 위해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색과 재료로 표면을 덮고 층을 이루는 작업 방식을 선택했다.
표피의 탈바꿈은 인간 내면과 외면의 대조를 드러내는 동시에 개인의 성장을 상징한다. 작가는 자신의 유년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는 감정의 껍질을 하나하나 벗겨내듯 접근한다.
오 작가는 "자연과 인간 내면의 조화를 통해 변화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려 했다"며 "전시회를 보는 관람객들이 변화와 조화의 여정을 함께 체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