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티몬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 실질 인수대금 181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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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몬의 인수예정자로 새벽 배송 전문기업 오아시스가 선정됐다.

서울회생법원은 주식회사 오아시스를 티몬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100% 신주 인수 방식으로 인수대금은 116억 원이다. 오아시스가 추가 운영자금을 투입해 변제할 예정인 미지급 입금 및 퇴직금 공익채권 30억 원과 퇴직급여충당부채 35억 원 규모를 감안하면 실질 인수 대금은 181억 원 수준이다.

오아시스는 직매입 판매로 물류 효율화를 최상으로 추구해왔던 만큼, 오픈마켓 중심으로 사업을 펼쳐왔던 티몬에 물류 경쟁력을 입혀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복안이다.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 인수대금으로 회생채권을 변제하고 추가로 운영자금을 투입해 회사를 정상화시킬 계획이다.

내달 15일까지 회생계획안이 제출되면 법원은 오는 6월 중 계획안의 심리 및 결의를 위한 관계인 집회를 개최한다. 회생계획안이 가결되기 위해선 회생담보권자 조에서 4분의 3, 회생채권자 조에서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법원에 따르면 티몬의 관리인은 인수합병(M&A)에 따른 회생계획안이 인가될 경우 일반 회생채권의 M&A 변제율이 0.8%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사위원이 산정한 티몬 파산시 일반 회생채권의 청산 배당률은 0.44%다.

한편 티메프(티몬‧위메프) 매각은 조건부 인수예정자를 정해놓고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티몬의 경우 지난 9일까지 인수 제안서를 제출한 다른 기업이 없어 오아시스가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

위메프는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가 최근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영역 다각화 차원으로, BBQ는 인수가 최종 확정되면 플랫폼 활용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계획이다.

윤우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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