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불출마 선언 후 ‘수도권-중도층 지지’ 흡수 전략
김문수 “디딤돌-서울런 등 4개 정책 공약 반영”
나경원 “서울 기반 정치인으로서 비전 공감”
홍준표측 “약자와의 동행 심도 있는 대화 나눠”
김 전 장관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과 조찬을 함께 하면서 오 시장의 디딤돌 소득, 서울런, 약자동행지수, 미리내 등 대표적인 정책 4가지를 대선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디딤돌 소득이나 서울런 등은 매우 앞선 정책임에도 중앙 정부의 규제에 의해 마음대로 정책을 펼칠 수 없는 점은 반드시 고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 의원은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과 티타임을 함께 했다. 앞서 이날 나 의원은 “(오 시장 불출마 선언 이후) 두 번 정도 유선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며 “서울을 기반으로 한 정치인으로서 많은 대화를 했었고 서울에 대한 비전도 같이 얘기했었기 때문에 오 시장이 이야기하는 약자와의 동행이나 공약도 많이 공유하고 공감하고 있었다”고 했다.
앞서 15일 홍 전 시장은 서울 용산구 서울시장 공관에서 오 시장과 1시간 20분 동안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가졌다. 홍 전 시장 캠프 비서실장인 김대식 의원은 만찬 뒤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하면 보수 우파를 재건하고 국민의힘이 승리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며 “특히 오 시장의 공약인 약자와의 동행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
당내 주자들이 오는 22일 발표될 2차 경선 진출자 4인에 들기 위해서는 수도권 표심을 가진 오 시장 지지도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일반 여론조사 100%로 4명의 2차 경선 진출자를 가려낸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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