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여행트렌드, 도톤보리 지고 우메다가 뜬다… 캐노피 바이 힐튼 방문기

1 day ago 2

오사카 북부 우메다의 부상… 오사카 새로운 관광 중심지로
캐노피 바이 힐튼, 우메다의 랜드마크 호텔 탐방
돋보이는 전망과 편리함… 우메다 지역 대표 호텔로 인기 급상승
주변 유명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 10곳 넘어… 쇼핑의 천국
다양한 관광지 도보 이동 가능… 오사카 현지인들 문화 체험 가능

캐노피 바이 힐튼 오사카 우메다 객실에서 내려다본 전경.

캐노피 바이 힐튼 오사카 우메다 객실에서 내려다본 전경.
오사카 북부 ‘우메다’ 지역은 최근 도톤보리와 함께 오사카를 대표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 중이다. 과거 일본 JR(일본 국철)의 차고지로 열차를 유지보수 하는 외곽 지역이었지만, 2000년 초 개발을 시작한 뒤 지금은 일본을 대표하는 초고층 건물들과 대표적인 상업지역으로 탈바꿈됐다.

‘캐노피 바이 힐튼 오사카 우메다’ 호텔은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 건물인 ‘그랜드 그린 오사카 북쪽 타워’에 입주했다. 이 건물에는 호텔 외에도 일본 유명 기업들과 글로벌 기업 여러 곳이 입주했으며, 쇼핑센터로도 폭넓게 운영되고 있다.

호텔은 JR 오사카역에서 도보 7분 거리에 있다. 오사카역에서부터 호텔까지 가는 길에는 30층 이상의 고층 건물이 촘촘하게 들어섰는데, 대부분 지하 또는 지상으로 연결돼 있어 날씨에 상관없이 편리하게 이동 가능하다. 호텔은 간사이 국제공항(KIX)까지 차로 50분, 기차로도 1시간 이내 도착이 가능해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호텔에 들어서자 오사카의 명물 ‘다코야키 팬’을 형상화한 입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체크인은 오후 3시, 체크아웃은 오전 11시로 다국어로 소통 가능한 직원 덕분에 외국인 여행자도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었다.

객실 구조는 고층 건물의 장점을 최대로 살린 ‘전망’이 가장 돋보였다. 통유리창 구조 덕분에 오사카 우메다 지역 곳곳을 객실에서 내려다볼 수 있었다. 호텔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로 지어진 고층 건물들과 공원 등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객실은 55인치 대형 TV, 고속 유·무선 인터넷, 블루투스 스피커, 전자안전금고, 미니바, 커피 머신, 다기능 어댑터 등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샤워 부스, 세면대, 화장실이 분리된 구조는 실용적이다. 푹신한 침대와 침구류는 숙면을 도왔다. 개장한 지 6개월도 되지 않아 모든 시설이 깨끗하고 전반적인 상태가 준수했다.

호텔 인스펙션(둘러보기)을 요청해 다른 객실들도 살펴봤다. 5성급 고급 호텔답게 다양한 유형의 공간이 준비됐으며, 가족 단위의 손님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위한 넓은 객실도 조성됐다. 호텔 관계자는 “다양한 고객 요구에 맞춤으로 대응 가능한 숙박 시설이 있으며, 비즈니스 미팅을 위해 방문하는 출장자를 위한 폭넓은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캐노피 바이 힐튼 오사카 우메다는 단순한 숙소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폭넓은 시설도 갖췄다. 12층 피트니스센터는 24시간 운영되며, 최신 운동 기구들이 구비 돼 유산소와 웨이트트레이닝을 병행할 수 있었다.


특히 호텔이 운영하는 1층 카페는 지역 내 ‘맛있는 커피’로 소문이 나면서 손님들로 붐볐다. 74석(실내 54석, 테라스 20석) 규모로, 현지 로스팅 원두로 만든 드립 커피와 샌드위치, 베이글을 판매한다. 테라스에서 바로 옆 공원(우메키타) 녹지를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려는 손님들이 줄을 이었다.


11층에는 레스토랑 ‘CC 카본카피(CC CARBON COPY)’와 바·라운지 ‘자자바(!JaJa!Bar)’가 있다. CC 카본카피는 99석(실내 85석, 테라스 14석)으로, 아침 뷔페는 신선한 샐러드, 일본식 반찬, 서양식 메뉴가 골고루 갖춰져 선택의 폭이 넓었다. 붐비는 조식 시간에도 효율적인 운영으로 대기 시간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넓은 공간에서 편안한 식사가 가능한 점이 만족스러웠다.

점심의 세미 뷔페와 오사카 스타일의 저녁 메뉴들은 일본, 유럽을 혼합한 색다른 맛으로 손님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고 한다. 실제로 저녁 식사를 경험해 보니 신선한 식재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쉐프의 정성스러운 음식이 만족스러웠다.

우메다 중심지 유명 레스토랑들과 비교했을 때 가격 차이가 크지 않으며, 전망은 압도적으로 훌륭하기 때문에 현지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특히 오사카 현지 재료를 활용한 요리는 여행 중 맛본 길거리 음식과는 또 다른 세련된 맛을 느끼게 했다.

자자바는 126석(실내 80석, 테라스 46석)으로, 오사카의 바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현지 맥주, 대표 칵테일, 오사카 대표 음식들을 재해석한 안주가 어우러진다. 라이브 음악, 스마트볼 게임 등 유쾌한 요소들을 바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테라스 좌석은 인기가 많아 예약하지 않으면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호텔의 독특한 서비스 중 하나는 무료 자전거 대여다. 오사카의 거리를 자전거로 누비며 현지인처럼 도시를 탐험할 수 있도록 호텔이 준비한 차별화 포인트다. 코스에는 그랜드 프론트 오사카(0.1km), 우메다 스카이 빌딩(0.2km), 대관람차(0.7km) 같은 주요 명소부터 유명 상점가인 텐진바시스지(2.4km) 같은 현지 시장까지 포함돼 있다.

캐노피 바이 힐튼 오사카 우메다는 오사카 여행의 출발 지점으로 적합한 장소다. 특히 주변 백화점과 대형 쇼핑몰은 10곳이 넘는다. 일본 내 유명 백화점 체인도 호텔과 매우 인접하다. 쇼핑을 원하는 여행객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장소로 보인다.

그랜드 프론트 오사카.

그랜드 프론트 오사카.
도보 2분 거리에 그랜드 프론트 오사카는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대형 쇼핑몰로, 최신 인기 브랜드 매장과 현지 디저트 가게, 레스토랑이 모여 있다. 쇼핑을 즐기며 오사카의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무인양품, 유니클로 등 일본을 대표하는 브랜드 매장들이 넓게 조성됐으며 판매하는 제품들도 다양했다.

우메다 스카이 빌딩.

우메다 스카이 빌딩.
호텔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우메다 스카이 빌딩은 우메다의 랜드마크로, 독특한 U자형 건축물이 눈길을 끈다. 40층 공중정원 전망대는 오사카 도심의 스카이라인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명소다. 낮에는 요도가와강과 도시의 전경이, 밤에는 반짝이는 야경이 인상적이다. 전망대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것도 추천한다.

헵파이브(HEPFIVE).

헵파이브(HEPFIVE).
헵파이브(HEPFIVE)는 붉은 대관람차로 유명한 쇼핑몰이다.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패션 브랜드와 저렴한 음식점들이 몰려있다. 대관람차는 약 15분간 오사카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시설로 인기를 끈다. 긴 대기 줄로 실제로 경험하지는 않았다.

오사카 대표 관광명소인 도톤보리는 지하철로 15분 정도 소요되나 방문하지 않았다. 우메다 지역 근처의 볼거리로도 충분했기 때문이다. 사람으로 붐비는 여행지를 선호하지 않는다면 도톤보리보다는 우메다 지역에서 여행하기를 추천하고 싶다. 오사카 현지인들의 생활과 일본 사람들의 문화를 엿보기에는 우메다 지역이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캐노피 바이 힐튼 오사카 우메다는 오사카의 활기와 현대적 편의성을 모두 담아낸 호텔이다. 우메다의 중심지에서 주요 교통망과 관광지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편리한 호텔 구성과 서비스는 비즈니스와 레저 모두에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일본 제2의 도시인 오사카 사람들의 생활과 현지인들의 문화를 즐기고 싶다면 우메다를 중심으로 한 도보 여행을 추천하고 싶다.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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