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가는 놈이 강한 것이여”...적자생존에 숨어있는 치명적 오해 [Book]

4 days ago 7

뉴스 요약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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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생존’이라는 통념은 강한 종이 살아남는다는 오해를 담고 있으며, 대니얼 R. 브룩스와 살바토레 J. 에이고스타는 이를 반박하며 '완벽하지 않은 것이 살아남는다'는 견해를 제시한다.

저자들은 인간이 자연의 일부가 아닌 지배자로 착각한 태도를 비판하며, 지속 가능성보다 생존 가능성을 강조하고 자연과의 상호작용 방식을 재구성할 필요성을 주장한다.

결론적으로, 회복력을 키우고 행동을 변화시킴으로써 인류의 생존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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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가르는 건 유연한 적응력
진화는 ‘버티는 존재’를 선택해

사이판 바다속을 헤엄치는 거북이.

사이판 바다속을 헤엄치는 거북이.

‘적자생존’에는 큰 오해가 있다. 사람들은 가장 강하고 효율적인 종이 살아남는다고 이해한다. 그러나 현장생물학자 대니얼 R 브룩스와 살바토레 J 에이고스타는 ‘완벽하지 않은 것이 살아남는다’에서 다윈의 진화론을 다시 읽으며 이 통념을 반박한다. 저자들에 따르면 진화는 최고를 가려내는 관문이 아니라, 살아남아 번식하는 모든 개체를 선택하는 무딘 과정이다. 완벽한 종이 아니라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버티는 종이 끝내 승리한다는 것이다.

저자들이 문제 삼는 것은 인류가 스스로를 자연의 일부가 아닌 지배자나 관리자로 착각해온 오만한 태도다. 책은 인류세를 부정하거나 기술 문명을 포기하자고 주장하지 않는다. 인류세는 인간의 산업·기술 활동이 기후·생태계·지질 환경에까지 지배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시대를 가리키는 개념이다. 다만 인간이 나머지 생물권과 타인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인간의 기술과 효율에 대한 집착이 인류 자신의 생존을 위협하는 부메랑이 돼 돌아왔기 때문이다.

사진설명

대니얼 R. 브룩스·살바토레 J. 에이고스타 지음, 장혜인 옮김, 더 퀘스트 펴냄

책은 이 관점을 인류사에 대입해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는다. 초기 인류는 이동과 교류, 협력을 통해 환경 변화에 대응했다. 그러나 약 1만년 전 정착 농경과 도시 문명이 시작되면서 인류는 진화적 경로에서 이탈했다. 환경이 변해도 떠나지 않고 그 자리를 고수하며, 부족한 자원을 전쟁과 쟁탈로 해결하려 했다. 산업혁명 이후 인구는 폭발적으로 늘었지만, 기후 위기와 불평등은 심화되었다. 저자들은 인류가 지금 ‘지속 가능성’보다 더 절박한 ‘생존 가능성’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한다.

효율과 편리함이 반드시 생존에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생물학적 관점에서 ‘효과적’이라는 단어는 오직 생존율을 높일 때만 의미가 있다. 저자들은 성장 만능주의에서 벗어나 자연, 거주, 관계, 제도를 전면적으로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류는 갈등을 일으키지 않을 능력뿐 아니라, 위기에 전향적으로 대응할 잠재력을 이미 진화 과정에서 축적해왔다. 문제는 그 능력을 제대로 쓰기로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다.

결론은 비관이 아닌 희망 섞인 결단이다. 저자들은 소설 ‘해리포터’ 속 덤블도어의 말을 인용한다. “우리가 진정 누구인지를 보여주는 것은 능력이 아니라 선택이다.” 저자들은 완벽을 향한 무한 경쟁 대신 불완전함을 자산으로 삼아 회복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우리가 생존할 길은 전쟁이 아니라 행동을 바꿔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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