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브랜드 맛보고 만들고 즐기고…공간·이동·체험으로 식문화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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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가 론칭한 공식 캐릭터 옐로우즈(Yellows)와 함께 찾아가는 주방 콘셉트의 푸드트럭 ‘옐로우즈 키친(YELLOWS KITCHEN)’. /오뚜기 제공

오뚜기가 론칭한 공식 캐릭터 옐로우즈(Yellows)와 함께 찾아가는 주방 콘셉트의 푸드트럭 ‘옐로우즈 키친(YELLOWS KITCHEN)’. /오뚜기 제공

식품업계에서 ‘경험 소비’가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제품을 구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를 직접 체험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기업들도 공간과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접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오뚜기는 최근 공간형 매장과 이동형 플랫폼, 참여형 쿠킹 프로그램을 결합한 ‘경험형 식문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랜드를 먹고 만들고 체험하는 방식으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서울 강남에 있는 ‘롤리폴리 꼬또’와 ‘롤리폴리 르밀’은 오뚜기 경험 전략의 핵심 거점이다. 약 330㎡(100평) 규모로 조성된 이 공간은 외식과 전시를 결합한 복합 문화 공간이었다. 꼬또에서는 카레와 라면 등 오뚜기 제품을 활용한 메뉴를 제공한다. 르밀은 자연 발효 빵과 식사빵을 중심으로 건강한 식문화를 제안한다. 공간 내 갤러리에서는 식재료와 음식 이야기를 전시 형태로 풀어내며 브랜드 스토리를 전달한다. 2020년 문을 연 이후 방문객은 약 25만 명에 달했다. 단순 식사를 넘어 브랜드 철학을 경험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뚜기는 이동형 플랫폼도 강화하고 있다. ‘옐로 키친’은 푸드트럭 형태로 운영되는 브랜드 체험 공간이다. 현장에서 제품을 활용한 메뉴를 즉석 조리해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2년 도입한 이후 학교와 축제, 영화제 등 다양한 현장을 찾아가며 접점을 확대했다. 대구치맥페스티벌, 춘천막국수닭갈비축제 등 지역 행사에도 참여했다. 현재까지 약 3만km를 이동하며 8만7000여 명의 소비자를 만났다.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브랜드를 경험하게 하는 ‘찾아가는 마케팅’으로 활용되고 있다.

오키친 서울 스튜디오 /오뚜기 제공

오키친 서울 스튜디오 /오뚜기 제공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오키친 스튜디오’는 요리를 매개로 브랜드를 체험하는 공간이다. 서울과 부산에 운영 중이며 쿠킹존과 다이닝존, 포토존 등으로 구성됐다. 월드퀴진, 시즌 메뉴, 페어링, K푸드 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인을 위한 K푸드 클래스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운영된다. 한식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을 제공해 관광 수요까지 끌어들인다. 누적 참여자는 3000명, 신청자는 4만 명을 넘었다. 클래스는 600회 이상 열렸고 400여 개 레시피를 개발했다.

오뚜기의 전략은 고정형 공간과 이동형 플랫폼, 참여형 프로그램을 결합한 구조다. 소비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브랜드를 경험하도록 설계했다. 이는 식품을 단순 소비재가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식품 업계에서는 경험형 매장이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핵심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본다. 단순 할인보다 체류 시간과 체험을 늘리면 장기적인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메뉴와 전시, 체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고객 접점을 넓힐 계획”이라며 “브랜드 철학을 입체적으로 전달하는 경험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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