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尹 영장 청구한 날 노고 치하하려 회식…후회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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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영 경찰청장 대행 “법원 난입은 폭동…단호하게 수사할 것”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21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의 서울서부지방법원 불법적 폭동사태 관련 긴급현안질문을 듣고 있다. 2025.1.23 뉴스1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21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의 서울서부지방법원 불법적 폭동사태 관련 긴급현안질문을 듣고 있다. 2025.1.23 뉴스1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대해 “내란 우두머리 사건의 피의자를 체포영장에 의해서 체포함에 있어서 적법절차에 따라서 진행됐다”고 말했다.

오 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불법적 폭동사태 관련 긴급현안 질문’에서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현직 대통령에 대해서 무리하게 3000명이라는 경찰 병력을 투입해서 악질 흉악범을 체포하는 식의 무리한 검거가 정상적인가”라고 묻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오 처장은 “아무런 유혈사태 없이 정당하게 진행됐다”며 “적법 절차에 있어 한 치의 어긋남 없이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했다. 이어 윤 대통령에게 가족 접견을 제한한 것에 대해선 “다른 피의자하고 똑같이 조치했다”고 맞섰다.

오 처장은 조사를 거부하는 윤 대통령에게 강제구인을 시도한 데 대해서도 “조사에 임하지 않는 피의자를 상대로 구인 절차를 진행했고, 적법 절차의 원칙상 전혀 문제가 없는 조치들”이라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그거야말로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오 처장은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을 청구한 당일 공수처 간부들과 회식을 한 것에 대해선 “노고를 치하하는 자리였다”며 “국민이 보기에 부적절한 면이 있으면 사죄하겠지만 그 모임에 대해서는 후회하는 건 없다”라고 했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서부지법 난입 폭력사태에 대해 윤 대통령 강성 지지자 일각에서 ‘시민 저항권 행사’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한 질의에 “법관과 재판을 부정하고 일시적인 재판 결과에 대해서 불만이 있다는 이유로 난입, 난동을 하는 그런 행위는 결코 저항권의 표출이라고 보기 힘들다”며 “법치주의의 핵심인 정상적인 사법 기능을 침해하는 행위가 있었다”고 했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21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서울서부지방법원 불법적 폭동사태 관련 긴급현안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 뉴스1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21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서울서부지방법원 불법적 폭동사태 관련 긴급현안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 뉴스1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것(폭력 난입 사태)이 우발적인 폭동인가”라는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의 질문에 “폭동에 동의한다. 이번 사태가 중대한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이라며 “단호하게 수사하는 것으로 지금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여당은 폭력 행위를 정당화할 수 없다면서도 “민주당의 탄핵남발과 공수처의 무리한 영장집행”이 난입 사태 원인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조배숙 의원은 천 처장에게 “근본 원인, 꺼지지 않는 불씨는 사법에 대한 불신”이라고 했다. 이에 야당 의석에서는 “폭동을 옹호한다”는 고성이 터져나왔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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