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의 지긋지긋했던 10연패 사슬을 끊어낸 키움 히어로즈의 선발 투수 하영민(31)이 승리의 기쁨과 함께 가족을 향한 따뜻한 메시지를 남겼다.
하영민은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7이닝 1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의 눈부신 역투를 펼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공교롭게도 자신이 선발 등판했던 지난 16일 삼성전부터 시작된 팀의 10연패를 자신의 손으로 직접 끝내 의미가 더했다.
경기 후 스타뉴스와 만난 하영민은 "연패가 길어져 팀 분위기도 많이 가라앉았었고 힘들었지만, 어떻게 해서든 연패를 끊어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력을 다했다"며 "동료들의 좋은 수비와 홈런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하지만 이날 하영민에게는 연패 탈출만큼이나 가슴을 졸이게 한 또 하나의 간절한 이유가 있었다. 바로 품 안의 가족이었다.
하영민은 최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득남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그러나 기쁜 소식 뒤에는 남모를 아픔이 있었다. 하영민은 게시물을 통해 "사실 제 아들 하이가 예정보다 조금 일찍(이른둥이) 세상에 나왔다"고 조심스럽게 털어놓은 바 있다.
이어 하영민은 "아이가 병원에 있는 동안 야구장에 나와 경기를 준비하면서도 마음이 늘 무거웠다. 그동안 아내가 하이 면회를 가느라 병원을 왔다 갔다 하며 정말 고생이 많았다"며 "오늘 경기를 앞두고 아이가 드디어 건강하게 퇴원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가장 기쁜 날이었지만, 연패에 빠진 팀의 선발 투수라는 책임감 때문에 아들의 퇴원 길을 함께하지 못한 미안함이 그의 마음을 짓눌렀다. 하영민은 "원래 아들이 퇴원할 때 옆에서 같이 있어 주고 싶었는데, 경기 일정 때문에 그러지 못해 아내에게 너무 미안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영민은 "나보다 아내가 훨씬 더 마음고생이 심했고 고생도 많았을 것이다"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한 뒤 "그래도 하이가 건강하게 집으로 올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고 감사하다. 끝까지 버텨준 아내와 하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겠다"며 든든한 가장의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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