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딸이 하늘나라 갔다" WS까지 포기했는데 찾아온 비극, 상대 팀마저 함께 위로 전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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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베시아. /AFPBBNews=뉴스1

메이저리그(MLB) 최정점의 무대 월드시리즈도 빠졌고, 상대 팀도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알렉스 베시아(29·LA 다저스)가 끝내 비극을 맞이하고 말았다.

베시아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우리 부부의 예쁜 딸이 지난 10월 26일 하늘나라로 갔다"며 자녀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앞서 베시아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2025 MLB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했다. 구단은 지난달 24일 "베시아가 아내 카일라와 함께 위중한 가족 문제(deeply personal family matter)로 인해 팀을 떠나게 됐다. 다저스 구단 전체가 베시아의 가족에게 위로를 보내며 추후 소식을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매체 다저스네이션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월드시리즈 1차전을 앞두고 "여러 옵션에 대해 모두 살펴봤지만, 베시아가 겪고 있는 일을 고려해볼 때 이 결정이 이 문제를 처리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당시 베시아의 부인은 출산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위중한 문제'라고 밝힌 점에서 상황이 심각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7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펼쳤던 상대팀 토론토에서도 베시아를 응원하는 움직임이 나왔다. 토론토의 불펜투수들은 모자에 베시아의 등번호인 '51'을 적고 마운드에 올라 위로를 전했다. 냉정한 승부의 세계에서 온기가 느껴진 장면이었다. 이렇듯 많은 이들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결국 비극적 소식이 전해지고 말았다.


토론토 세란토니 도밍게스가 알렉스 베시아의 등번호 51번을 모자에 새기고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올랐다. /AFPBBNews=뉴스1

베시아는 "이해와 지원을 아끼지 않은 다저스 구단에 감사드린다. 그들이 없었다면 이번 일을 이겨낼 수 없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토론토 구단과 모든 야구 팬들의 사랑과 응원에 감사한 마음이다. 모든 메시지와 댓글을 확인했다. 큰 위로가 됐다"고 밝혔다.

베시아는 다저스 불펜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선수다. 2020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후 이듬해 다저스로 이적했고, 이후 꾸준히 두 자릿수 홀드를 올렸다. 올 시즌에도 68경기에 등판, 4승 2패 5세이브 26홀드 평균자책점 3.02로 홀드 커리어하이 기록을 세웠다.

불펜의 한 축이 사라진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들어 어려움을 겪었다. 급기야 6, 7차전에서는 선발 자원인 블레이크 스넬과 타일러 글래스나우,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구원 등판해야 했다. 그래도 끝내 우승을 따내면서 베시아에게 선물을 주게 됐다.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는 들었기 때문에 베시아 역시 우승반지를 받을 전망이다.


알렉스 베시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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