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세계 최초 휴머노이드 로봇 마라톤 대회가 오는 13일 열린다. 중국 관영매체 CCTV에 따르면 로봇 하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로봇들을 대상으로 도로 테스트가 지난 28일 이뤄졌다.
하프코스로 진행되는 이번 마라톤에는 사람과 휴머노이드 로봇이 함께 참여한다. 다만 사람 모양의 외관을 갖춘 이족보행 로봇만 참가가 가능하며 바퀴식 구조로 된 로봇은 참가할 수 없다. 총 21km 코스를 완주해야 하는 하프 마라톤 특성상, 로봇은 여러 차례 배터리 교체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각 팀의 기술 지원이 필수다.
마라톤 조직 위원회는 안전을 위해 사람과 휴머노이드 로봇의 트랙은 분리되며 경기 시간은 3시간30분으로 제한된다고 밝혔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릴레이 경기처럼 '선수' 교체와 배터리 교체가 모두 가능하다. 선수 교체는 10분의 페널티가 부가되지만, 배터리 교체는 페널티가 없다.
대회는 난하이쯔 공원 1단계 남쪽 광장에서 시작해, 퉁밍후 국가정보혁신공원까지 이어진다. 조직위 관계자는 “마라톤 대회는 휴머노이드 발전의 성과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면서 자본의 유입을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