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능세포로 만든 심장이 '펄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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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름 3.5㎝ ‘미니 심장’ > 14일 일본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파소나관에서 관람객이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로 만든 ‘미니 심장’(점선 안)을 보고 있다.  김일규 특파원

< 지름 3.5㎝ ‘미니 심장’ > 14일 일본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파소나관에서 관람객이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로 만든 ‘미니 심장’(점선 안)을 보고 있다. 김일규 특파원

14일 일본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마련된 파소나 전시관 앞은 1시간30분 이상 대기 행렬이 이어졌다. 이 회사가 바이오기업 쿠오립스와 함께 전시한 ‘미니 심장’을 보기 위한 줄이었다. 직경 약 3.5㎝의 심장은 두근두근 뛰는 모습으로 관람객을 놀라게 했다. 전시장을 찾은 사토 메구미(63)는 “병든 심장을 갈아 끼울 수 있게 될 미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도만능줄기세포(iPSC)로 만든 이 심장은 사와 요시키 오사카대 명예교수가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있는 쿠오립스가 개발했다. 연구팀은 iPSC를 심장 박동을 일으키는 심근세포로 분화한 뒤 미니 심장을 만들었다. iPSC로 제조된 심장이 전시회를 통해 공개된 것은 세계 최초다. 이 심장은 배양액 내에서 스스로 박동한다. 다만 진짜 심장처럼 혈액을 내뿜지는 않는다. 쿠오립스는 실제 크기로 혈액까지 내뿜는 심장을 만들어 대체 장기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쿠오립스는 iPSC로 제조한 심장 근육 시트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김일규 특파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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