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브레이 유네스코 석좌교수 인터뷰
공교육 강화 노력도 필요해
사교육 유연성 받아들여야
"발달 단계에 놓인 아이에게 가해지는 과도한 인지적 압박은 부적절하고 비효율적입니다. 적어도 영유아에게만은 사교육을 자제해야 합니다."
유네스코 석좌교수, 비교국제교육학회(CIES) 회장, 세계비교교육학회(WCCES) 회장 등을 지낸 마크 브레이 홍콩대 비교교육학과 교수는 최근 한국 사회에서 초등학생 '의대 준비반' 처럼 어린 나이부터 강요되는 사교육이 열풍을 넘어 광풍으로 치닫는 현상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24일 열리는 (사)한국사교육연구협의회가 개최하는 '아시아 사교육의 재구상: 경험·정책·전망' 학술대회에 나서기 위해 방한한 브레이 교수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사교육 문제를 두고 "부모들은 출발선에서부터 뒤처질까 봐 불안해하며 사교육에 매달리지만 이는 결국 아동 보호 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을 '사교육 종주국'과도 같다고 표현해 온 그는 "과거 사교육 목적이 대학 진학 여부였다면 이제는 '어느 대학, 어느 학과에 가느냐'로 층위가 올라갔고 이를 위해 어린 시절부터 사교육에 매달리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브레이 교수는 "한국 국가데이터처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초등학교 사교육 참여율이 84.4%에 달하는 등 한국 사교육은 규모와 강도 면에서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를 압도한다"며 "1980년대 사교육 금지 조치가 위헌 판결을 받았던 사례에서 보듯 강제적 억제 정책은 분명한 한계를 드러냈다"고 말했다. 때문에 정부가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규제와 함께 공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사교육 업체 규제 방안에 대해서는 "교육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운영 시간과 강사 자격 등을 엄격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또한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주문했다. 브레이 교수는 "사교육 부문이 학교보다 유연성이 높고, 운영자들은 혁신을 꾀할 동기가 강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학교는 더 넓은 역할을 수행하는 곳으로서 사교육을 단순히 제거 대상이 아닌 소통 파트너로 인식하고,학부모들이 정보에 입각한 비판적인 소비자가 될 수 있도록 돕는 대처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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