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백만장자 120명, 신임 총리에 “세금 올려라…우리는 애국자”

2 hours ago 1

2025년 9월 10일, 게리 리네커가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NTA 시상식에 참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영국의 백만장자 120명이 신임 총리 앤디 버넘에게 부유층에 대한 증세를 요청했다. 자신을 ‘애국적 백만장자들(Patriotic Millionaires)’이라 소개한 이들은 세금을 더 내더라도 그 재원이 다시 국민을 위해 쓰인다면 기꺼이 부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23일(현지 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이날 단체는 ‘자랑스럽게 낸다(Proud to Pay)’는 제목의 공개서한을 공개했다.해당 서한에서 그들은 “우리에게 세금을 물려달라. 우리는 기꺼이 세금을 내겠으며, 나라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우리는 그럴 여력이 있다. 우리가 말하는 것은 매일 아침 일어나 돈을 벌기 위해 나가는 사람들에 대한 증세가 아니라, 보유한 자산에서 소득이 발생하는 최상위 부유층에 대한 증세”라고 밝혔다.이렇게 확보한 재원은 불평등 완화와 공공 인프라, 중소기업 지원에 사용해달라고 요청했다.단체 측이 제안한 부유세는 1000만 파운드(약 195억 원)를 초과하는 자산에 2%의 세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확보될 세수는 연 240억 파운드(약 46조8700원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 “정당한 몫 내는 게 영국의 가치” 공개 서한의 서두 페이지. proudtopay.org 갈무리 서한 작성자 명단에는 전직 축구선수이자 방송인 게리 리네커, 배우 줄리아 데이비스, 영화 ‘러브 액츄얼리’ 감독 리처드 커티스, 가수 겸 프로듀서 브라이언 이노 등이 이름을 올렸다.리네커는 “정당한 몫을 내는 것은 기본적인 영국의 가치”라며 “우리나라의 최고 부유층은 더 낼 수 있고, 대다수는 그러길 원한다. 새 정부가 부유세를 인상해 더 공정하고 나은, 희망찬 영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환영”하되 확답은 피해재무부 수석 장관 엠마 레이놀즈는 “형편이 넉넉한 분들이 세금을 더 내고 싶다고 말해주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확답은 피했다. 재무부가 마련해 둔 기부 제도를 활용하되, 정책 변화는 신중하게 보아야 한다는 입장이다.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집권 여당의 실각 위기감 속 닻을 올린 버넘 정부는 출범 직후 가계 안정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가정용 전기요금 부가가치세(VAT) 폐지, 버스요금 상한선 하향 조정,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주점 및 공연장 영업세 20% 인하 등이다. 김영호 기...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