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 유발' 몸에 나쁜 줄 알았는데…깜짝 결과 나온 '반전 물질'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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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6.26 16:48 수정2025.06.26 16:4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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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기름이나 옥수수기름 등 종자유(씨앗 오일)에 함유된 오메가-6 지방산(리놀레산)이 심장 질환과 제2형 당뇨병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화제다.

최근 의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 데일리에 따르면, 미 인디애나대 블루밍턴 공중보건대학원 연구팀은 리놀레산 수치가 높을수록 염증이 감소하고 심장 대사 건강이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일각에서는 씨앗 오일이 염증을 촉진하고 심장 대사 위험을 높인다고 주장해왔지만, 연구 결과 혈장 내 리놀레산 수치가 높을수록 염증 관련 지표를 포함한 심장 대사 위험 지표 수치가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 학술대회(NUTRITION 2025)서 발표됐다.

리놀레산은 콩기름, 옥수수유와 같은 종자유와 식물성 식품에 주로 함유된 오메가-6 지방산으로 오메가-3 지방산과 오메가-6 지방산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음식으로 섭취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메가-3와 오메가-6를 1대 4의 비율로 섭취할 것을 권하고 있다.

연구팀이 1894명의 혈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혈장 내 리놀레산 수치가 높은 참가자들은 포도당과 인슐린 수치가 낮았다. 인슐린 저항성의 바이오마커인 HOMA-IR 수치도 낮게 나타났다.

또 염증 지표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확인됐다. 리놀레산 수치가 높은 참가자들은 C-반응성 단백질, 당단백질 아세틸화, 혈청 아밀로이드 A를 포함한 염증 바이오마커 수치가 낮았다. C-반응성 단백질 등 염증 바이오마커 수치는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번 연구는 식단 조사나 설문지 대신 직접적인 혈액 검사를 통해 객관적인 바이오마커를 사용해 신뢰도를 높였다. 연구팀은 "측정된 다양한 바이오마커에서 일관된 결과가 나타났다. 혈중 리놀레산 수치가 높은 사람들은 심장 질환과 당뇨병에 대한 전반적인 위험 프로필이 더 건강한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리놀레산 섭취 증가가 심장 대사 위험 요인을 개선하고 각종 질병 발생률을 낮추는지 확인하기 위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지방산 함량이 다른 여러 종류의 오일이 심장 대사 위험 요인에 미치는 영향도 조사할 전망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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