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항공편 정보 1000원에 판매… 일반승객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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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위 국감서 극성 팬 민폐 지적
인천공항공사 “근절방안 마련할 것”

27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항공안전기술원, 국립항공박물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피감기관 대표들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왼쪽부터 황호원 항공안전기술원장,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 박연진 국립항공박물관장. 2025.10.27. 공항사진기자단

27일 오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항공안전기술원, 국립항공박물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피감기관 대표들이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왼쪽부터 황호원 항공안전기술원장,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이정기 한국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 박연진 국립항공박물관장. 2025.10.27. 공항사진기자단
연예인들의 항공편 정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불법 유통되며 일반 승객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은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국정감사에서 “연예인 항공편 정보가 1000원에 판매되고 있다”며 “2017년에는 항공사 직원이 3만 원에 정보를 유출하다가 적발됐는데, 지금은 가격이 낮아지며 거래가 더 활발해졌다”고 밝혔다. 또 일부 팬들이 연예인 출국 장면을 보기 위해 공항 내 대기용 의자를 장시간 점거하는 행태를 지적했다. 그는 “의자에 ‘자리 있음’ 표시를 붙여두는데, 경범죄처벌법상 광고물 무단 부착으로 처벌할 수 있지만 아무 조치도 없다”며 “일반 승객의 피해를 막을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공항공사는 항공편 정보를 직접 알 수 없지만 항공사 유출 가능성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팬들의 의자 점거에 대해선 “(자리 있음 표시가) 개인 물건이라 함부로 폐기하기 어렵지만 법적 검토를 거쳐 근절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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