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상에서 두 마리의 죽은 새끼 남방큰돌고래를 각각 몸에 얹고 다니는 어미들이 목격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9일 다큐제주 오승목 감독에 따르면 전날 오후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앞바다에서 국제보호종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남방큰돌고래 두 마리가 죽은 새끼 한 마리를 각각 주둥이에 얹고 연신 수면 위로 들어 올리며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어미 남방큰돌고래는 새끼가 죽었더라도 몸에 얹어 잘 놓지 못하는 습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이런 어미의 행동을 ‘장례 행동’으로 해석한다.
오 감독은 “처음 포착 당시는 죽은 지 4~5일 이상으로 추정되는 부패가 진행된 새끼 돌고래 한 마리를 발견했는데 뒤이어 조금 더 자란 새끼 돌고래가 추가로 목격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새끼 돌고래의 죽음에 대한 뚜렷한 사인은 알 수 없지만 스트레스로 인한 가능성, 자연 질병, 기타 질식사 등으로 죽었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날 촬영된 영상에서 발견된 새끼 두 마리는 모두 배가 뒤집힌 채 몸에 힘이 없는 상태로, 최근 죽은 것으로 추정됐다.
영상을 본 전문가들은 죽은 새끼들이 모두 생후 1년이 채 되지 않은 것으로 봤다.
다큐제주 측은 지난 2월 안덕면 사계리 사계항 방파제 앞 해상과 3월 일과리 앞바다에 이어 올해에만 4마리의 새끼 돌고래가 죽은 것을 확인했다며 원인 규명 필요성을 피력했다.
한편, 제주 남방큰돌고래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해 화제가 되면서 관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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