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 | CJ ENM
[스포츠동아 장은지 기자] 영화 ‘실낙원’의 연상호 감독과 배우 김현주가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무대에 올라 국내 관객들과 밀도 높은 대화를 나눴다.
지난 9일(금) 공식 상영을 통해 아시아 프리미어를 성황리에 마친 ‘실낙원’은 9년 전 캠핑스쿨 버스 실종 사건으로 아들을 잃은 엄마 류소영(김현주)에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아들 류선우(배현성)가 기적처럼 돌아오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다.
상영 직후 이어진 관객과의 대화(GV)에서 연상호 감독은 “이미 수없이 본 영화인데도 오늘은 객석에서 보며 조금 울었다”라며 “김현주를 비롯한 배우들이 진짜처럼 생생하게 연기해 준 덕분”이라고 벅찬 감정을 전했다.
김현주 역시 “토론토에서는 정신없이 봤는데 오늘은 조금 더 자세히 볼 수 있었다”며 “하오 엄마의 연기가 너무 좋았다. 그때부터 눈물이 나기 시작해 처음 봤을 때보다 더 많이 울었다”는 남다른 감상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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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니버스’의 핵심 파트너로 호흡을 맞춰온 두 사람의 인연도 눈길을 끌었다. 연상호 감독은 “김현주라는 아티스트가 내 대본을 어떻게 해석했을지가 가장 궁금했고, 그 해석 자체가 곧 정답이라 생각했다”고 말하며 무한한 신뢰를 드러냈다.
고 전했다. 이에 김현주는 “감독님께서 디테일한 표현을 전적으로 믿고 맡겨주셨다”고 감사를 전하는가 하면 “정답을 정해둔 연기보다 관객에게 여지를 남겨두는 연기를 펼치려 했다”고 화답했다.
‘실낙원’의 독특한 출발점도 인상깊다. 연상호 감독의 어머니가 쓴 이야기가 원안이 됐다. 그는 작품의 기획 배경에 대해, 어머니가 연습장에 직접 적어 보여주신 3페이지 분량의 이야기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인간의 마음속 심연을 그리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에 대해서도 덧붙였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뜨겁게 달구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질문을 던진 연상호 감독과 김현주의 신작 ‘실낙원’은 오는 10월 21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장은지 기자 eun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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