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신용융자 조이기 나선 금감원…증권사 소집해 “기계적 리스크관리서 탈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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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신용융자 조이기 나선 금감원…증권사 소집해 “기계적 리스크관리서 탈피를”

입력 : 2026.06.24 15:06

24일 10개 증권사 CRO 간담회
5월 반대매매 규모 374억원
건전성·유동성 관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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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융자 잔고가 38조원에 달하며 역대 최대 수준으로 불어나자 금융감독원이 주요 증권사 리스크관리 임원들을 불러 ‘빚투’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금감원은 24일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서재완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 주재로 국내 주요 증권사 10곳의 CRO(최고위험관리 책임자)들을 불러 간담회를 열었다.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신용융자와 미수거래 등 레버리지 투자 증가가 시장 전반의 잠재 위험요인으로 번질 수 있다고 보고, 증권사별 관리 실태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서 부원장보는 “기계적인 리스크관리에서 탈피해 시장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보다 능동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형식적으로 신용공여 한도만 지키는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 변동성과 투자자 보호 필요성을 반영한 선제적 대응 체계를 갖출 것을 당부한 것이다.

이를 시장에서는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신용공여 한도를 보다 보수적으로 낮추라는 메시지로 해석하고 있다.

신용융자 일평균 잔고는 지난해 20조9000억원에서 올해 5월 36조3000억원으로 급증한 데 이어 이달 22일까지 37조6000억원으로 늘었다. 6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약 17조원, 80%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미수거래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미수금 일평균 잔고는 지난해 9000억원에서 올해 5월 1조4000억원으로 늘었다. 서 부원장보는 “변동성이 큰 장에서 미수거래가 과도한 투기 수요를 자극하고 증권사의 건전성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며 “투자자가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미수거래가 발생하거나 이를 사실상 유도하는 영업관행은 자제해야 한다” 고 당부했다.

강제청산 성격의 반대매매도 급증세다. 주요 10개 증권사의 지난 5월 일평균 반대매매 규모는 신용융자와 미수거래를 합쳐 373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일평균 100억2000만원의 3.7배 수준이다. 특히 미수거래 반대매매는 지난해 일평균 59억9000만원에서 297억6000만원으로 약 5배 늘었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이 반대매매 발생 요건과 손실 가능 범위, 미수금 미납 시 처리 절차 등을 투자자에게 보다 명확히 알릴것을 강조했다. SMS와 알림톡, 앱 메시지 등을 활용해 관련 위험을 적시에 고지하고, 약관과 설명서도 투자자의 이해 수준에 맞춰 실효성 있게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증권사의 유동성·건전성 관리도 주문했다. 주식 일별 거래금액은 2023년 19조6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66조6000억원으로 급증했다. 거래량 확대에 따라 결제 유동성 확보를 위한 단기자금 조달 수요도 커진 만큼, 증권사별 단기 조달 규모와 만기 분포, 비상자금조달계획의 적정성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금리와 환율 변동, 국내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확대에 따른 외환·유동성 위험도 관리 대상으로 거론됐다.

금감원은 향후 금융투자협회와 함께 신용융자·미수거래와 반대매매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증권사들이 손실흡수 능력과 유동성 관리 체계를 선제적으로 확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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