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수도권의 대표적인 국유림인 퐁텐블로 숲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피해 면적이 2000㏊를 넘어섰다. 폭염과 건조한 날씨 속에 불길이 확산하면서 인근 철도와 고속도로 운행도 차질을 빚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퐁텐블로 숲을 관할하는 센에마른 지역 행정당국은 지난 12일부터 이어진 산불로 현재까지 총 2050㏊가 소실됐다고 밝혔다.
파리에서 남동쪽으로 약 70㎞ 떨어진 퐁텐블로 숲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국유림이자 하이킹과 암벽등반 명소로 꼽히는 곳이다.
피에르 오리 센에마른 행정관은 “12일 발생한 첫 번째 산불로 약 1600㏊가 불에 탔고, 13일 오후 시작된 두 번째 화재로 450㏊가 추가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소방관 800여 명과 산불 진화용 수륙양용 항공기 4대, 대형 산불 진화기 1대, 소방헬기 2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오리 행정관은 “최근 바람이 잦아들면서 기상 여건이 다소 나아졌다”며 “오늘 중 두 곳의 화재를 모두 진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다만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와 완전 진화까지는 수주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프랑스 당국은 방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로랑 누네즈 프랑스 내무장관은 전날 퐁텐블로 숲 산불과 관련해 방화 혐의로 용의자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화재 현장 인근에서 여러 발화 지점이 발견된 점 등을 토대로 고의 방화 가능성을 놓고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산불은 교통망에도 영향을 미쳤다.
파리와 리옹을 연결하는 철도 노선 일부는 이틀째 운행에 차질을 빚었으며, 파리와 남동부 리옹을 잇는 A6 고속도로는 퐁텐블로 숲 인근 구간의 양방향 통행이 지난 12일부터 전면 통제되고 있다. 프랑스 교통 당국은 이번 주말까지도 통행 제한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프랑스를 비롯한 서유럽 지역은 기록적인 폭염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불 위험이 크게 높아진 상태다. 당국은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추가 화재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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