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CPI 전년대비 3.5% 올라
워시 "인플레 용납 않을 것"
비둘기파 월러 "긴축 검토"
이란전쟁 종전 협상이 최대 위기를 맞으면서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하고 있다. 지난달 종전 합의로 유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상승 폭을 줄였지만 유가 쇼크가 확산할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6월 CPI는 전년보다 3.5% 올라 예상치(3.8%)를 밑돌았고 전달보다 상승이 크게 꺾였다. 전달 4.2% 오르며 2023년 4월 이후 3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완화된 것이다. 이란전쟁 종전 기대감으로 국제 유가가 25% 폭락한 영향이다. 에너지와 식품류를 제외한 근원CPI는 전달 2.9%로 3%대를 위협했지만 다시 2.6%로 내려왔다. 하지만 전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측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3.3달러로 전장보다 9.6% 급등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종가도 배럴당 78.14달러로 9.4% 올랐다. 인플레이션 확산 우려에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1회 금리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달 FOMC에서 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36.9%로 나타났다. 9월 인상 가능성은 71.7%, 10월은 80%, 12월에는 87.8%다. 연준 내 인플레이션 우려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이날 하원 청문회 모두 발언을 통해 "높은 인플레이션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5년째 이어지고 있는 물가 상승을 잡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명한 대표적 비둘기파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도 전날 뉴욕 강연에서 "어떤 방식으로 수치를 분석하든 올해 인플레이션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근원 인플레이션 지표가 또다시 높게 나온다면 FOMC는 단기적으로 통화정책을 긴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근원 인플레이션 수치가 매우 낮아진다면 기쁘겠지만 올해 상반기에 상승세를 보인 만큼 인플레이션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지 판단하려면 앞으로 몇 달간 낮은 수치가 이어지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욕 임성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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