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고학력화가 저출산 원인?…출산율 하락의 5%만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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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는 자료사진. 동아DB 출산율 저하의 원인 중 하나로 흔히 지목되는 것이 여성의 고학력화다. 하지만 일본의 완결출산율 하락 가운데 여성의 고학력화로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은 약 5%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완결출산율은 같은 세대의 여성이 가임기를 사실상 마칠 때까지 최종적으로 낳은 자녀 수의 평균을 말한다. 최근의 출산 흐름을 보여주는 합계출산율과 달리 세대별 출산 행동의 변화를 비교하는 데 적합하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교토대학교 우나야마 다카시(宇南山卓) 교수 연구팀은 국세조사(国勢調査·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일본에서는 저출산 문제를 둘러싸고 여성의 고학력화가 미혼과 만혼을 증가시켰고, 이것이 출산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견해가 오랫동안 제기돼 왔다.연구진은 10년마다 실시된 국세조사 자료를 연결해 세대별 자녀 수의 분포를 추정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1940~1980년생 여성의 완결출산율을 학력별로 추정했다.그 결과 완결출산율은 1955년생에서 1970년생 사이 크게 떨어져 평균 2.0명에서 1.4명으로 감소했다. 이후 세대에서는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반면 같은 기간 대졸 여성의 비율은 크게 늘었다. 1955년생 약 12%에서 1970년생 약 17%로 증가했고, 1980년생에서는 약 30%까지 높아졌다.대졸 여성이 평균적으로 낳는 자녀 수는 다른 학력 집단보다 적었다. 하지만 완결출산율 하락은 대졸 여성에게만 나타난 현상이 아니었다. 학력에 관계없이 모든 집단에서 나타났다.연구진이 이를 분석한 결과 여성의 학력 구성이 달라진 것, 즉 대졸 여성의 비율이 증가한 것이 전체 완결출산율 하락에 미친 영향은 약 5%에 그쳤다.자녀가 있는 여성이 낳는 자녀 수의 감소와 미혼 여성의 증가, 그리고 ‘결혼했지만 자녀를 갖지 않는 여성’이 늘어난 것도 전체 완결출산율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일본의 저출산을 여성의 고학력화만으로 설명하기 어렵고, 결혼과 출산을 둘러싼 보다 광범위한 사회적·행동적 변화와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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