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이 오프프라이스 스토어 NC픽스 송파점을 기존 면적 대비 2배 이상 확장했다. 불황에도 프라다, 막스마라 등 명품 의류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가심비' 고객들이 늘어나자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19일 이랜드리테일은 서울 송파구 문정동 NC 송파점에 오프프라이스 스토어 NC픽스를 기존 면적 대비 2배 이상 확장해 재단장했다고 밝혔다. 2030 세대가 선호하는 해외 브랜드, 럭셔리, 컨템포러리(준명품) 등 4000 여종의 상품을 갖췄다. 상품 매입규모는 기존 대비 3배 이상 늘렸다.
프리미엄 해외 명품 중에서는 프라다 입생로랑 코치의 물품을 들였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중에서는 메종키츠네 아미 스포티앤리치 해지스 닥스 등을 들여왔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명품은 통상 20~30% 가량 할인하고, 많게는 50~60% 할인하는 상품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리뉴얼로 이랜드리테일은 명품 편집샵 ‘럭셔리 갤러리’의 상품도 NC픽스 '골드라벨'에 통합해 명품 브랜드 상품 라인을 추가했다.
오프프라이스 스토어는 유명 브랜드 재고 상품을 유통사가 직접 매입해 대폭 할인해서 파는 매장의 한 형태다.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약 100조원 되는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경기 불황이 길어지면서 오프프라이스 스토어는 주머니가 가벼워진 '명품족'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주요 매장의 경우 몽클레르, 막스 마라, 랄프 로렌 등 인기 명품들을 들여놨다. 출고 당시 가격은 수백만원을 넘지만 할인으로 백만원 아래로 내려오는 제품이 많다. 퍼코트의 경우 시즌이 지나면 90%까지 가격을 할인하기도 한다.
매출도 증가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의 오프프라이스 스토어인 팩토리스토어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현대백화점의 오프프라이스 브랜드인 오프웍스도 지난해 매출 증가율이 약 30%에 달했다. 신세계 팩토리스토어는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처음 넘어섰다. 현대백화점 오프웍스도 지난해 매출 2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