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29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연간 실적 추정치 상향 조정을 반영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를 기존 300만원에서 380만원으로 상향했다.
KB증권은 2분기 현재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이 50%에 불과, 디램(DRAM)과 낸드(NAND) 가격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80조원, 454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향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오는 2028년까지 최소 2년간 공급 부족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제 막 개화된 에이전틱 인공지능(AI) 확산이 향후 1년간 토큰 사용량을 7배 증가시킬 것으로 봐서다. 또 AI 서버 수요 급증과 메모리 탑재 용량 확대를 장기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신규 증설 투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능력 확대에 집중돼 범용 메모리의 신규 공급이 사실상 공정 전환을 통해서만 가능해서다.
KB증권은 내년 메모리 수급은 올해보다 공급 부족이 한층 심화돼 메모리 가격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현재 고객사의 내년 수요를 볼 때, 내년 메모리 수요 증가율은 20%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 발생한 공급 부족분이 내년으로 이연되며 추가 수요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또 내년 HBM 가격은 전년 대비 10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영업이익률 80%를 넘어선 범용 DRAM과의 마진율 격차 축소를 반영한 HBM 가격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서다.
KB증권은 메모리 시장은 AI 투자와 AI 응용 확대가 만들어내는 구조적 성장 산업으로 재평가되고 있다고 짚었다. 이러한 메모리 수요의 구조적 변화는 실적 상향과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이어지며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빅테크는 연간 1000조원 규모의 AI인프라 집행을 위해 희소 전략 자산인 메모리 반도체의 안정적 공급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마라톤에 비유하면 지금은 겨우 5㎞ 지점을 통과한 단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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