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이케아 맞아요?"…서울 첫 매장에 깜짝 놀란 까닭은 [현장+]

1 week ago 7

11일 진행된 '이케아 강동점 오픈 미디어 행사'에서 공개된 매장 내부 모습./영상=박수림 기자

11일 진행된 '이케아 강동점 오픈 미디어 행사'에서 공개된 매장 내부 모습./영상=박수림 기자

이케아코리아가 서울에 최초로 매장을 오픈했다. 2014년 광명점을 시작으로 한국에서 영업하고 있는 이케아가 외곽 지역이 아닌 도심에 매장을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케아는 고객 접근성을 강화해 국내 홈퍼니싱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케아코리아는 11일 서울 강동구에 문을 여는 이케아 강동점에서 ‘이케아 강동점 오픈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11일 이케아 강동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박수림 기자

11일 이케아 강동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사진=박수림 기자

이사벨 푸치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강동구에 매장을 오픈한 이유에 대해 “대중교통이 잘 연계돼 있고 신규 고속도로로 인해 고객 접근성이 좋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강동점은 고덕역, 강동역 등 인접한 곳에 지하철역이 있으며 올림픽대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으로 접근하기에 용이하다.

그간 이케아는 광명점, 고양점 등 주로 수도권 서쪽에 매장을 출점해왔다. 서울 중심부나 동쪽 지역에서는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번 강동점 출점은 그동안 이케아 매장을 이용하기 어려웠던 동부권 소비자들 수요를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정식 오픈은 오는 17일이다.

2층에서 바라본 이케아 강동점 전경./영상=박수림 기자

2층에서 바라본 이케아 강동점 전경./영상=박수림 기자

지역 선정뿐 아니라 매장 오픈 형태도 기존 이케아가 고수하던 방식과는 다른 새로운 행보를 보였다. 이케아는 ‘블루 박스’라 불리는 창고형 단독 매장 스타일로 지점을 운영해 왔지만 이번에는 복합 쇼핑몰 내에 입점한 몰인몰(Mall In Mall) 형태로 문을 열었다.

이케아 관계자는 “강동점은 복합 쇼핑몰에 위치한 매장으로서 높은 도심 접근성을 바탕으로 더 많은 고객들이 이케아 홈퍼니싱을 만날 수 있도록 고려했다”고 말했다. 복합 쇼핑몰 특성상 유동 인구가 많고 다양한 소비자층이 모이는 점을 활용해 보다 큰 모객 효과를 노린 전략적 출점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수요를 잡기 위해 강동점을 오픈한 이케아는 향후 서울 출점을 늘릴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회사 측은 “강동점을 오픈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당분간 서울 지역 출점 계획은 없다”면서도 “더 많은 사람이 가까이에서 이케아를 만날 수 있도록 향후 장기적인 관점에서 확장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이케아 강동점 레스토랑에 키오스크가 설치돼있다./사진=박수림 기자

이케아 강동점 레스토랑에 키오스크가 설치돼있다./사진=박수림 기자

이케아 강동점은 편의성 강화에 중점을 뒀다. 전국 이케아 코리아 매장 중 가장 큰 50석 규모 카페와 600석 규모 레스토랑이 들어섰다. QR코드를 활용해 주문부터 결제까지 가능한 헤이(Hej) 푸드 오더, 쉽고 편리하게 제품 정보 검색 및 주문서 작성이 가능한 셀프 검색 및 주문 키오스크 등 디지털 솔루션을 도입해 대기시간을 최소화했다.

이케아코리아는 디지털 기술 기반 서비스를 전국 매장에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이사벨 푸치 대표는 “작년만 해도 기흥점에 170억원을 투입해 자동화된 풀필먼트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회계연도 기준으로 2026년에는 광명점과 고양점에도 약 3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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