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시장에 차세대 대작들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야심작 '아이온2'를 통해 반등을 노리고,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 모바일'로 이용자 공략에 나선다. 두 작품 모두 원작의 정체성을 계승하면서도 플랫폼과 콘텐츠 측면에서 새로움을 더했다는 평가다. 올 하반기 MMORPG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29일 첫 생방송 'AION2NIGHT'를 진행하고 17년 만에 돌아오는 정통 MMORPG '아이온2'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언리얼 엔진5 기반 아이온2는 원작 '아이온'의 핵심 시스템이었던 비행 전투를 중심으로 '바람길', '상승 기류', '활강' 등 입체적 전투 시스템으로 공중 전투의 완성도를 높였다.
아이온2에서는 공중뿐 아니라 바다까지 확장된 필드에서의 전투가 가능하다. '천족'과 '마족'의 진영 구도도 다시 등장한다. 이를 기반으로 한 RvR(진영 간 전투) 콘텐츠와 대규모 요새전 등 PvP 전투가 전작보다 한층 강화될 예정이다.
언리얼 엔진5의 고도화된 그래픽 기술을 활용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도 대폭 진화했다. 업계는 아이온2가 구조조정 아픔을 겪은 엔씨소프트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승부수로 보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히트작 '로스트아크' 지식재산(IP)을 활용한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선보인다. 언리얼 엔진5로 개발 중인 신작으로 방대한 세계관과 시네마틱 연출, 핵앤슬래시 기반 전투 등 원작의 강점을 그대로 계승했다. 모바일 환경에 맞춘 신규 콘텐츠와 시스템을 더해 차별화를 꾀한다.
로스트아크 모바일은 내달 18일부터 3일간 열리는 '비전 프리뷰'를 통해 게임 전반이 처음 공개된다. 군단장 레이드 '발탄', 1인 콘텐츠, 4인 던전, 4대4 경쟁전 등 다양한 체험존이 마련돼 핵심 콘텐츠를 미리 경험할 수 있다. 다양한 현장 이벤트와 기념품도 준비돼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향후 모바일뿐 아니라 PC, 콘솔, VR 등 로스트아크 모바일의 멀티 플랫폼 지원도 예고했다. 모바일 MMORPG의 한계를 넘는 스케일과 액션성을 갖췄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