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팔고, 삼성전자 사들인 '유턴개미'

2 weeks ago 9
증권 > 기업정보 진격의 삼성

엔비디아 팔고, 삼성전자 사들인 '유턴개미'

입력 : 2026.04.07 18:02

韓증시 복귀계좌 RIA 활용해
美빅테크 팔고 삼전닉스 베팅

국내시장복귀계좌(RIA)에서도 개미들의 '원픽'은 반도체주였다. 글로벌 빅테크로 수익을 거둔 개미들은 양도소득세를 절감하기 위해 RIA에서 미국 주식을 팔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사들였다.

7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출시 2주 만에 잔액 1000억원을 돌파한 RIA에서 삼성증권 고객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KODEX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KODEX 200, 현대차 순으로 국내주식을 많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대형주나 상장지수펀드(ETF) 위주의 안정적인 장기 투자를 한 것이다.

다만 해외주식 입고 액수에 비해 해외주식 매도나 국내주식 매수 규모는 작은 편이었다. 5월 말까지 매도한 후 환전해 국내주식 등에 투자하는 경우라면 양도세를 100% 감면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바로 거래하기보다는 적절한 매도·매수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 RIA에서는 총 300억원의 해외주식이 매도됐는데 엔비디아(46억원), 알파벳(14억원), 애플(14억원), 테슬라(12억원), 팰런티어(9억원) 순으로 매도가 많았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주식 보관액이 테슬라, 엔비디아, 알파벳, 팰런티어, 애플 순으로 많은데, 이를 고려하면 서학개미들은 엔비디아보다는 테슬라를 더 오래 보유하려는 경향이 있는 셈이다. 팰런티어 역시 보관 금액에선 4위지만 매도에선 5위인 점을 볼 때 역시 서학개미들의 편애를 받고 있는 종목으로 확인됐다.

매도 자금으로 국내주식을 매수한 금액은 약 153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9억원, SK하이닉스는 29억원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를 팔고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를 매수한 것은 최근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수혜를 국내 반도체 기업이 우선적으로 누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의 RIA당 평균 잔액은 약 1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RIA는 해외주식 매도 대금을 원화로 환전해 국내 시장에 장기 투자할 경우 한시적으로 해외주식 양도세 감면 혜택을 부여하는 상품이다.

[김제림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를 눌러주세요.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