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엔믹스 막내 라인 지우, 규진이 패션 잡지 하퍼스 바자 코리아와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다.
두 사람은 키치하고 몽환적인 무드를 담아냈다.
지난 3월 발매한 네 번째 미니 앨범 ‘Fe3O4: FORWARD’에 대해 떠오르는 소회를 묻자 지우는 “그동안 아무도 못 보셨을 나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자는 목표가 있었다. 말하자면 이전보다 더 성숙하고 시크해진 모습이다. 다행히 엔써(엔믹스의 팬덤명)분들이 그런 모습을 많이 봐주신 것 같다”고 답했다.
규진은 “’High Horse’가 선공개 되었을 때 ‘아이돌 음악을 넘어서 하나의 예술작품을 만든 것 같다’고 남겨주신 댓글이 아직도 기억난다. 그거 보고 ‘됐다!’ 했다. 내가 대중이라면, 음악과 퍼포먼스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 보고 듣는 사람이라면 분명 좋은 뜻으로 그런 댓글을 달았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다루는 음악의 범위를 넓다고 봐주신 거니까. 평범하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니 좋았다”며 솔직한 답을 전했다.
엔믹스는 이번 앨범으로 데뷔 초부터 이어오던 ‘Fe3O4’ 세계관을 매듭지었다. 두 가지 이상의 장르를 섞은 ‘믹스팝’을 선보이고, 보컬, 랩, 댄스 같은 포지션의 제약 없이 매번 다양한 모습을 어필해온 지난 3년 동안 엔믹스가 구축한 음악 세계 안에서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를 묻자 지우는 “처음엔 믹스팝이 기회라는 생각만 했다. 우리 진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 싶어서. 점점 훨씬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고, 이제 한 곡으로 여러 색깔의 음악을 보여주는 건 우리가 제일 잘할 수 있는 장르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규진은 “데뷔 초반에는 호불호를 많이 타는 그룹이었다고 생각한다. 믹스팝이 절대 친숙한 장르는 아니니까. 그래도 시간이 지날수록 낯설었던 것을 엔믹스의 방식대로 소화하고 표현하는 모습을 봐주셨을 거라 생각한다. 돌아보면 점점 더 어울리는 것을 찾아가면서 다듬어지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곧 새롭게 시작될 엔믹스의 다음 챕터에 대해 지우는 “적어도 작년의 나보다 지금의 내가 조금은 더 나아져 있을 수 있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연습생 때 힘들고 포기하고 싶던 순간에 친언니가 ‘지금 충분히 잘 하고 있다. 마음이 흔들리더라도 스스로를 믿고 가던 길을 가면 분명 빛을 보는 날이 올 것’이라는 말을 해준 적이 있다. 지금도 마음이 약해질 때마다 이 말을 떠올리면서 흔들려도 멈추진 않겠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규진은 “여러 도전을 해볼 거다. 엔믹스의 안무나 음악을 직접 만들어보고 싶다는 버킷리스트도 있는데, 그냥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해보고 싶다. 한계 없는 사람처럼. 시간이 지나서 ‘그 나이 때 해볼걸’ 하는 생각 들지 않게, 매일매일 꽉꽉 채워서 바쁘게 살 것”이라고 전했다.
엔믹스 지우, 규진의 화보 및 인터뷰는 하퍼스 바자 7월호와 웹사이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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