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등반 허가료만 10억7000만 네팔루피(약 107억원)
올해 허가 495명 사상 최대…하루 정상 등정 인원도 274명 기록
네팔 현지 매체인 더 카트만두 포스트(THE KATHMANDU POST)는 네팔 관광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21일 기준 네팔이 30개 봉우리에 대해 1157명에게 등반 허가를 발급했고, 로열티 수입은 12억4000만 네팔루피(약 124억원)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에베레스트에서만 10억7000만 네팔루피(약 107억원)가 걷혔다.
람 크리슈나 라미차네 네팔 관광부 국장은 “올해 봄 시즌은 허가 인원과 정부 수입 모두에서 새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에베레스트만 놓고 봐도 허가 인원은 사상 최대였다. 네팔 관광부는 올해 봄철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를 495명에게 발급했다. 1953년 에드먼드 힐러리와 텐징 노르가이 셰르파가 처음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허가를 받은 495명은 55개국 출신이다. 중국인이 109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77명, 인도 61명, 영국 32명, 러시아 18명, 네팔 12명 순이었다.
외국인 등반객은 봄철 에베레스트 등반을 위해 네팔 정부에 1인당 1만5000달러의 등반 허가료를 낸다. 네팔인 등반객은 15만 네팔루피(약 150만원)를 낸다. 이 금액에는 원정업체에 별도로 내는 비용, 보험료, 물류비는 포함되지 않는다.
등반객이 몰린 가운데 하루 정상 등정 기록도 새로 쓰였다. 네팔 관광부와 등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네팔 남측 루트를 통해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등반객은 27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네팔 남측 루트에서 활동한 18개 원정업체가 꾸린 등반팀에 참가해 해발 8848.86m 정상에 올랐다.기존 남측 루트 하루 최다 기록은 2019년 5월22일의 223명이었다. 당시 같은 날 티베트 쪽 북측 루트에서도 131명이 정상에 올라 양쪽 루트를 합친 하루 등정자는 354명이었다.히말 고탐 네팔 관광부 국장은 성수기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 등반객, 셰르파, 고지대 노동자, 조리 인력, 지원 인력, 정부 연락관 등 1000명 이상이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등반객은 베이스캠프에 최대 75일 동안 머물 수 있으며, 허가 기간과 날씨가 허락하는 기간 안에 정상 등정을 마쳐야 한다. 고탐 국장은 에베레스트 등반객의 약 3분의 1이 이미 등정을 마쳤고, 베이스캠프에서도 인원이 빠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올해 원정 시즌은 초반부터 난관을 겪었다. 에베레스트 루트에서 가장 위험한 구간으로 꼽히는 쿰부 아이스폴에서 거대한 빙탑인 세락이 무너져 길이 막히면서 정상 등정 시도가 거의 2주간 지연됐다. 사가르마타 오염관리위원회 산하 ‘아이스폴 닥터’ 팀은 지난 4월28일 무너진 얼음덩어리를 정리하고 루트를 다시 열었다.
라미차네 국장은 에베레스트 등반이 네팔 관광 경제의 핵심 축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베레스트 원정이 해마다 호텔, 항공사, 헬리콥터 업체, 트레킹 업체, 식품 공급업체, 수천 명의 셰르파와 지역 노동자에게 일감을 제공한다며, 올해 허가와 수입 기록은 네팔 산악 관광 산업의 회복세가 뚜렷해졌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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