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주 투자 늘리는 슈퍼리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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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으로 원유 가격이 급등하자 글로벌 초부유층 투자회사들이 에너지주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에너지주 투자 늘리는 슈퍼리치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공시를 분석한 결과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듀케인패밀리오피스가 올해 1분기 중남미 에너지 기업 투자에 나섰다. 아르헨티나 석유·가스 생산업체 YPF 지분을 1억2700만달러 이상 확보하고, 멕시코 에너지 기업 비스타에너지에도 새 투자 포지션을 구축했다.

조지 소로스 투자회사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는 재생에너지 기업 5곳에 신규 투자했다. 네 곳은 태양광 기업으로 T1에너지와 어레이테크놀로지 등이 포함됐다. 포장재 기업 테트라팩 창업 가문의 패밀리오피스도 미국 에너지주 보유량을 두 배 가까이 늘렸다. 정유업체 마라톤페트롤리엄과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업체 셰니어에너지 등을 편입했다.

이는 초부유층 투자자들이 올해 1분기 지정학적 긴장을 고려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분기 석유, 가스, 재생에너지 기업들의 주가는 최대 55% 상승해 같은 기간 S&P500지수 하락 흐름과 대조를 이뤘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베네수엘라, 이란과 관련한 행동으로 세계 질서를 흔들면서 이 같은 움직임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패밀리오피스들은 방산주와 금융주, 원자재 등 부문에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플랫이 이끄는 블루크레스트캐피털은 1분기 금융업종 투자 비중을 47% 가까이 늘렸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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