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책임감" 36홀 노보기…박주영, 이틀 연속 선두

4 days ago 6

박주영이 11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iM금융오픈 2라운드 7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박주영이 11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iM금융오픈 2라운드 7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엄마 골퍼’ 박주영(35)이 1년6개월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틀 연속 노보기 행진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면서다.

박주영은 11일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iM금융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몰아쳐 3언더파 69타를 쳤다. 이틀 연속 노보기 행진을 이어간 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적어낸 박주영은 방신실(21)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1타 차 단독 선두로 2라운드에 나선 박주영은 전반 8개 연속 파세이브 행진을 이어가다 9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후반 10번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에 성공하면서 전날 기세를 이어갔다. 특히 10번홀에선 약 12m 버디퍼트를 떨어뜨렸다. 16번홀(파4)에서도 5m가 넘는 까다로운 거리의 버디퍼트를 성공시킨 박주영은 이틀 연속 리더보드 최상단 자리를 지켰다.

박주영은 경기 후 “어제는 라이를 잘 못 봐도 들어가는 날이었는데, 오늘은 아쉬움이 컸다”며 “오후엔 그린이 딱딱해서 볼이 미끄러지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3승을 올린 박희영(38)의 동생인 박주영은 ‘엄마 골퍼’로도 유명하다. 2021년 결혼해 2022년 아들을 낳은 뒤 엄마 골퍼로 투어에 돌아온 박주영은 2023년 10월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데뷔 14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번 대회에서 1년6개월 만의 통산 2승에 도전할 발판을 만든 박주영은 “집에 하루라도 안 보면 안 되는 예쁜 아이를 놔두고 왔기 때문에 남은 이틀 책임감을 갖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3타 차 공동 5위로 출발한 방신실은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데일리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쳐 단숨에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이날 5타를 줄인 최가빈(22)이 단독 3위(8언더파 136타)로 뒤를 이었다.

구미=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