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하고 울었던 보드 金 강준이 “2년 뒤 LA 올림픽 무대도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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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릴 적 ‘보드 없인 못 산다’고 떼쓰던 아이였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고 아직도 심장이 뛴다.”‘스케이트보드 신동’ 강준이(18)는 7일 서울 영등포구 로프라운지 스케이트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강준이는 지난달 27일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스트리트 결선에서 최종 합계 180.85점을 받아 일본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한국 스케이트보드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된 그는 이날 “어릴 때부터 계속 꿈꿔온 순간이었다. 대회가 끝난 뒤에는 이게 진짜인가 싶어 볼도 꼬집어봤다”며 웃었다.강준이의 우승은 극적인 역전 드라마였다. 45초 동안 코스를 누비는 ‘런’에서 88.45점으로 1위에 오른 강준이는 단일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는 ‘트릭’ 1, 2차 시기에서 잇달아 넘어져 0점을 받았다. 강준이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도 앞서 실패했던 ‘널리 270 힐플립 립슬라이드’를 재시도하는 강수를 던졌다. 이 기술은 보드 앞쪽을 눌러 점프한 뒤 발로 보드를 뒤집으면서 몸은 뒤쪽 방향으로 270도 회전시킨 뒤 그대로 난간 위를 미끄러져 내려오는 고난도 기술이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이 기술을 완벽하게 성공하며 92.40점을 받아 승부를 뒤집었다. 강준이는 “이번 대회 참가 선수 가운데 이 기술을 할 수 있는 선수는 나밖에 없었다”며 “기술 난도를 낮출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 기술에 정말 많은 시간을 바쳤기 때문에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AP 뉴시스 강준이는 역전 금메달을 확정한 뒤 관중석을 향해 “엄마”라고 외치는 아이같은 모습도 보였다. 다만 경기장에서 어머니만 외친 게 마음에 걸렸다. 강준이는 “아버지가 원래 무뚝뚝해서 티를 잘 안 내시는데 최근에는 조금 서운해하는 게 느껴졌다”며 “앞으로는 엄마, 아빠를 같이 외치겠다”며 웃었다.경남 양산 출신으로 8세 때 처음 스케이트보드를 접한 강준이는 “노력 끝에 헤매던 기술을 성공시켰을 때의 성취감과 쾌감”에 매료돼 스케이트보드에 푹 빠졌다. 11세 무렵에는 안전을 걱정한 어머니가 그만둘 것을 권했다. 그러자 강준이는 “보드 없으면 못 산다”며 하루종일 울고 불고 떼를 썼고, 결국 어머니도 하루 만에 마음을 돌렸다.하지만 열정에 비해 훈련 환경은 열악했다. 당시 양산에 제대로 된 스케이트파크가 없어 동네 공원 맨바닥에서 연습하다가 실력이 늘면서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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