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미지 생성 기능 인기
올트먼 “GPU가 녹아내려”
사용량 제한 가능성 언급
지난 25일 오픈AI가 새로운 ‘챗GPT-4o 이미지 생성’기능을 공개한 이후 이를 사용한 이미지 생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이 모델로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스타일로 변환시킨 이미지가 범람하면서 이것이 지브리의 저작권을 침해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자신의 X 계정을 통해 “사람들이 챗GPT로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을 보는 것은 재미있지만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GPU가 녹아내리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이미지 생성 기능을 이를 효율적으로 만들기 전까지 사용량에 제한을 둘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27일부터 이미지 생성속도가 느려지기 시작했다.
챗GPT를 이용해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를 만드는 것은 X뿐 아니라 페이스북, 스레드 등 주요 소셜미디어에 유행하고 있다. 자신이나 가족의 사진을 사용하는 것을 넘어 연예인이나 역사적으로 유명한 사진을 지브리 스타일로 다시 그리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스타일 학습이 저작권에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로펌 ‘프라이어 캐시먼’의 파트너 변호사인 조시 와이겐스버그는 AP통신 과 인터뷰에서 오픈AI의 AI 모델이 스튜디오 지브리나 미야자키 감독의 작품으로 훈련을 받았는지에 따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면서 “훈련을 시킬 수 있도록 라이선스나 승인을 받았느냐”가 문제다라고 설명했다.
와이겐스버그 변호사는 만약 이런 식의 작품 사용이 동의와 보상 없이 이뤄지고 있다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스타일’이 저작권으로 보호되지는 않는다고 하면서도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른 AI 생성형 이미지 업체를 상대로 저작권 소송을 벌이고 있는 미술가 칼라 오티즈는 “오픈AI 같은 회사들이 예술가들의 작품과 예술가들의 생계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명백한 예”라면서 “이런 행위는 지브리의 브랜딩과 이름과 업적과 명성을 이용해 (오픈AI의) 제품을 광고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