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만이야 '다득점+무실점 경기' 김기동 감독, 모처럼 웃었다 "얼마나 먹혔는지 기억 안 날 정도" [상암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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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기동(54) FC서울 감독이 다득점, 무실점 경기 소감을 전했다.

서울은 21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30라운드 홈경기에서 둑스, 이승모, 문선민의 연속골로 3-0 승리했다.

파이널A 진입을 위해 갈길 바쁜 양 팀의 이른바 '승점 6짜리' 대결이었다. 승리를 따낸 서울은 승점 43(11승10무9패)으로 7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3연승이 무산된 광주는 승점 41(11승8무11패)로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전반 중후반까지 양 팀 모두 강한 압박과 촘촘한 수비 라인을 펼치면서 경기가 다소 소강 상태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후 서울이 주도권을 쥐고 공격 강도를 높였고 둑스의 선제골이 터졌다.후반 중반 문선민이 투입되고 두 골을 몰아쳤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기동 감독은 "최근 승리하지 못하면서 선수들 자신감이 떨어지고 침체된 분위기였는데 공수에서 준비된 게 잘 이뤄졌다. 하지만 갈 길이 멀다.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문선민이 관제탑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문선민이 관제탑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은 7월 27일전 이후 약 2개월 만에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특히 고질적인 골 결정력 부재를 털어낸 경기였다. 김기동 감독은 "(골을 넣기 위해) 서두르지 않은 것 같다. 전반전 상대가 내려섰을 때 조급하지 않고 상대를 끌어내려 하고 공간을 찾으려고 했던 게 주효했다. 선수들에게 인내심을 가지고 경기하자고 얘기했다. 후반에 공간이 생겼을 때 잘 찾아 들어갔다"고 전했다.

무실점에 대해서도 "몇 경기 동안 많은 실점을 했고 감독으로서 못한 경험이었다. 너무 많이 먹어서 기억도 안 난다"며 웃었다. 이어 "오늘은 실점에 대해 선수들과 얘기했다. 실점 상황이 상대가 잘해서가 아닌 우리가 실수해서였다. 실수를 줄이자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추가골을 어시스트하며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김진수에 대해 "진수는 항상 팀을 위해 헌신한다. 강원전에서 페널티킥 허용 후 내심 제게 미안했던 것 같다. 오늘 제 100승을 위해 잘 뛰어줬다"고 말했다.

승리했지만 서울 팬들의 민심은 여전히 좋지 못하다. 김기동 감독은 "겸허히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 감독이란 자리는 고독하고 어렵다. 내 마음이 팬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고 서울만 생각하고 달려간다. 예전에 98%가 축구고, 1%가 가정, 1%가 골프라고 얘기했었는데 앞으로 계속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김기동 FC서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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