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땐 알지 못했다. 곧 다가올 재앙을. 동료 결혼식 참석을 위해 샵에 들러 단장하고 나오면서 뭐 저리도 신났었는지 이쁜 척하며 사진도 찍었는데”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침부터 이상하다 싶었던 입술과 눈두덩이에 올라온 두어개의 수포. 결혼식 끝나고 집에 돌아와 클렌징을 하고 나니 수포가 눈에 띄게 커졌더라”라며 “이마와 관자놀이, 두피까지 번졌다. 그리고 막 콕콕 쑤시고 아프더라”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별은 “다음날 바로 병원에 갔는데 대상포진이라고 하더라. 처음 걸려봤다. 말로만 듣던 그 무시무시한. 이게 얼굴에도 올 수 있는 거였더라. 근데 굉장히 위험할 수 있다고 해서 곧장 대학병원 외래진료에 안과, 피부과 진료까지 받고 지난주 내내 집에서 요양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잘 먹고 잘 쉰 덕분에 얼굴 수포는 눈에 띄게 좋아졌지만 얼굴 쪽으로 온 신경통이 남아있어서 아직은 약을 먹어야 밤에 잘 수가 있다.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원래 통증이 좀 오래간다고 한다. 저는 치통에 귓구멍, 콧구멍까지 아프더라”고 토로했다.
끝으로 별은 “잡혀있던 스케줄과 약속을 취소하면서 자세한 설명해 드리기가 어려웠다. 다시 한번 이렇게 양해 구하려고 한다. 쉬어야 낫는 병이라고 해서 최대한 쉬어보려 하니 앞으로도 조금만 이해해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별이 걸린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VZV)가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후 신경 주위에 무증상으로 남아 있다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질 때 신경을 타고 나와 피부에 발진을 일으키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의미한다.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대상포진은 주로 몸통이나 엉덩이 부위에 나타난다. 그러나 신경이 있는 부위이면 얼굴, 팔, 다리 등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
대상포진의 주요 증상은 통증이다. 통증은 몸의 한쪽 부분에 국한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주로 아프거나 따끔거리는 느낌의 통증이 발생한다.
이러한 증상이 1~3일 정도 이어진 후 붉은 발진이 나타나며, 열이나 두통이 발생한다. 수포는 2~3주 정도 지속되며, 수포가 사라진 후 농포, 가피가 형성되고 이후 점차 사라진다.
대상포진은 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하여 치료한다. 조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는 것이 효과가 좋다. 또한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 진통제를 복용하기도 하는데, 진통제의 종류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선택한다.
그러나 통증은 병변이 사라진 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 이것이 포진 후 신경통이다. 드물게 수포 없이 통증이 발생하거나 통증 없이 수포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포진 후 신경통의 통증이 일반적인 진통제에 반응하지 않을 정도로 매우 심한 경우, 신경 차단술 등을 시행할 수도 있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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