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알려져 설거지가 편했다”…‘이혼 11년’ 노유정, 생활고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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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알려져 설거지가 편했다”…‘이혼 11년’ 노유정, 생활고 고백

MBN ‘특종세상-그때 그 사람’

MBN ‘특종세상-그때 그 사람’

“다리 밑에서라도 살아야 하나 싶었다.”

개그우먼 출신 노유정이 이혼 후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렸던 시간을 떠올렸다. 얼굴이 알려진 탓에 사람을 상대하는 일조차 부담스러워 식당 설거지를 택했고, 차비를 아끼기 위해 두 시간씩 걸어 다니다 퇴행성 관절염 진단까지 받았다.

최근 채널 ‘특종세상-그때 그 사람’에는 오랜 방송 공백기를 보낸 노유정의 근황과 굴곡진 인생사가 공개됐다.

노유정은 가장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며 “찜질방에서 잘까, 고시원으로 들어갈까 별의별 생각을 다 했다”며 “길을 다니다 저 다리 밑에서라도 살아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10년 가까이 이어진 방송 공백의 시작에는 뜻밖의 휴대전화 해킹 사건이 있었다.

노유정은 “보이스피싱 문자 하나를 눌렀는데 그 순간 모든 것이 멈췄다”고 회상했다. 이후 한 달 휴대전화 요금이 200만~300만원씩 청구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끝내 범인을 잡지 못했다고 했다.

결국 20년 넘게 사용한 휴대전화 번호까지 바꿨다. 문제는 당시 방송 섭외 상당수가 개인 연락처를 통해 이뤄졌다는 점이었다. 번호를 바꾸면서 방송 관계자들과 연락이 끊겼고, 자연스럽게 일도 줄어들었다.

여기에 배우 이영범과의 이혼까지 겹쳤다. 노유정은 1994년 이영범과 결혼해 1남 1녀를 뒀으나 2015년 협의 이혼했다. 이혼 당시 양육비를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은 더욱 깊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생계를 위해 노유정이 선택한 일은 식당 설거지였다. 그는 “얼굴이 알려져 있어서 사람을 직접 상대하는 일은 창피했다”며 “그래서 설거지가 가장 마음 편한 일이었다”고 고백했다.

수산시장에서도 2년 반 동안 일했다. 당장 차비조차 아껴야 했던 노유정은 출퇴근길을 두 시간씩 걸어 다녔다. 쉼 없는 노동은 결국 몸까지 무너뜨렸다. 무릎 통증이 심해진 끝에 퇴행성 관절염 3기 진단을 받았다.

1986년 MBC 특채로 데뷔한 노유정은 ‘순풍산부인과’, ‘가족오락관’ 등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친숙한 코미디언으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이혼과 생활고, 방송 공백이 연이어 겹치며 오랜 시간 힘겨운 삶을 버텨야 했다. 화려했던 방송인의 삶 뒤에서 “다리 밑”까지 떠올릴 만큼 벼랑 끝에 몰렸던 노유정. 뒤늦게 공개된 그의 사연에 안타까움과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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