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친구 생일파티 갔는데, 한 명만 자리가 없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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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가 하나 모자라/댄 길 지음·수잔 갈 그림·신형건 옮김/40쪽·1만6800원·보물창고


가장 친한 친구 아치와 함께 같은 반 스티브의 생일파티에 가게 된 대니얼. 한껏 들뜬 마음으로 벨을 눌렀는데, 현관문을 연 스티브의 어머니는 두 사람을 한참 동안 찬찬히 살피기만 한다. 그러고는 말한다.

“대니얼, 너는 파티에 참석할 수 있지만 네 친구는 안 돼. 의자가 하나 모자라거든.”

처음에 두 사람은 그 말에 어리둥절해진다. 의자가 부족하다는 것도 이해가 가지 않지만, 없으면 바닥에라도 앉으면 되는 것 아닌가. 대니얼이 집에 가서 모자란 의자를 하나 가져오겠다고까지 말하지만, 스티브의 어머니는 단호하다.

“넌 들어와도 되지만, 네 친구는 안 돼. 의자가 하나 모자라다니까.”

두 사람은 뒤늦게 아치가 흑인이라 문전박대당한 거란 걸 알아챈다. 대니얼은 아치의 편에 서서 선물만 전해준 뒤 함께 돌아선다.

초등학교 교사인 저자가 어린 시절 겪은 실화를 풀어낸 그림책. 저자는 그때 일을 떠올리며 교단에 선 50년 내내 교실에 빈 의자 하나를 뒀다고 한다. 누구나 언제든 환영받는다는 걸 일러주기 위해서다. 차별에 맞선 용기와 우정이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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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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