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의 상품인 ‘보장’을 판매하는 보험업계가 캐릭터를 활용한 보이지 않는 가치의 시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귀여운 이미지를 내세우는 것을 넘어, 보험 본연의 철학을 캐릭터에 투영해 고객과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겠다는 전략이다.
14일 교보생명은 황제펭귄을 모티브로 한 새로운 캐릭터 ‘꼬옥’을 선보였다고 밝혔다. 꼬옥은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강조해 온 인간 존중의 경영 철학과 생명보험의 본질인 ‘상부상조’ 정신을 대중적인 언어로 풀어낸 결과물로 풀이된다.
캐릭터 꼬옥의 핵심 모티브는 황제펭귄의 생존 방식인 ‘허들링’이다. 영하 50도의 남극 추위 속에서 수천 마리의 펭귄이 몸을 맞대 온기를 나누고, 바깥쪽에서 바람을 막던 펭귄이 안쪽으로 들어가 휴식을 취하는 방식은 보험의 연대 정신과 궤를 같이한다.
신 의장은 지난 12일 천안 계성원에서 열린 ‘2026 교보 MDRT DAY’에서 재무설계사(FP)들에게 이 캐릭터를 직접 소개하며 “꼬옥은 역경을 극복하는 보장연대, 힘들 때 건네는 포옹, 그리고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라는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히 기업의 마스코트를 만드는 수준을 넘어, 급변하는 금융 환경 속에서 고객 곁을 지키는 보험사라는 정체성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에서는 캐릭터가 곧 브랜드의 신뢰도와 직결되는 추세”라며 “은행권이 캐릭터를 통해 젊고 친근한 이미지를 구축했다면, 보험업계는 캐릭터에 돌봄과 동행의 서사를 입혀 감성적인 신뢰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금융권에서는 캐릭터가 강력한 마케팅 도구로 자리 잡았다. 카카오프렌즈를 통해 단숨에 고객 접점을 넓힌 카카오뱅크가 대표적이다.
교보생명 역시 이번에 출시한 꼬옥의 저작권과 상표권 등록을 마치고, 이를 활용한 굿즈 제작 및 사회정보망서비스(SNS) 콘텐츠 등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전 세대와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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