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서른살 맞은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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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열 지휘, 서선영-케빈 첸 출연
27일엔 ‘조이 오브 스트링스’ 공연
28일 경기아트센터 송년음악회도

‘다사다난했던’이라는 표현이 더없이 들어맞는 한 해가 마침내 지나간다.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지난 시간을 정리해 보면 어떨까.

‘우리은행과 함께하는 2024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에 참여하는 소프라노 서선영(왼쪽), 지휘자 최수열. 예술의전당 제공

‘우리은행과 함께하는 2024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에 참여하는 소프라노 서선영(왼쪽), 지휘자 최수열. 예술의전당 제공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31일 오후 10시 ‘우리은행과 함께하는 2024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가 열린다.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는 1994년 첫선을 보여 올해 만 30년이 된다. 최수열 지휘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자인 소프라노 서선영(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캐나다 피아니스트 케빈 첸이 출연한다. 사회는 방송인 한석준이 맡는다.

‘우리은행과 함께하는 2024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에 참여하는 피아니스트 케빈 첸. 예술의전당 제공

‘우리은행과 함께하는 2024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에 참여하는 피아니스트 케빈 첸. 예술의전당 제공
첫 순서는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의 동생인 요제프 슈트라우스의 ‘걱정 없이! 폴카’다. 첫 곡으로 근심을 날려 보낸 뒤 케빈 첸이 협연하는 리스트 피아노협주곡 2번, 서선영이 노래하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네 개의 마지막 노래’ 등이 이어진다. 케빈 첸은 2022년 제네바 국제음악콩쿠르, 2023년 루빈스타인 콩쿠르 등에서 우승한 차세대 피아노 스타다.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는 해마다 공연 직후 야외에서 열리는 불꽃놀이가 분위기를 고조시켜 왔지만 올해는 사회 분위기를 감안해 불꽃놀이 없이 콘서트홀에서 연주자들과 관객이 함께 새해의 카운트다운을 외치는 것으로 변경됐다.

현악 앙상블 조이 오브 스트링스는 27일 오후 7시 반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푸치니 서거 100주년 기념을 겸한 송년음악회 ‘사랑의 추억’을 연다. 푸치니 현악4중주 D장조와 현악 앙상블을 위한 ‘국화’, 소프라노 서선영과 테너 최원휘 등이 함께하는 오페라 ‘라보엠’ 하이라이트를 선보인다.

28일 오후 5시에는 경기 수원시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2024 경기아트센터 송년음악회’가 열린다. 김선욱 지휘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라벨 ‘스페인 광시곡’, ‘볼레로’ 등을 연주하고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차이콥스키의 피아노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경기 성남시 성남아트센터는 31일 오후 7시 반 ‘2024 성남아트센터 송년음악회’를 연다. 성남시립교향악단과 첼리스트 문태국, 테너 정의근, 소프라노 김유미, 뮤지컬 배우 유리아 윤형렬 등이 출연하며 포퍼 ‘헝가리안 랩소디’, 유명 오페라 아리아와 뮤지컬 넘버 등을 들려준다.

같은 시간인 31일 오후 7시 반 서울 세종체임버홀에서는 ‘2024 아듀 콘서트 with 포어스트만 콰르텟×다니엘 린데만’이 열린다. 2004년 독일에서 창단된 현악4중주단 포어스트만 콰르텟이 차이콥스키 ‘안단테 칸타빌레’와 피아졸라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를 연주하고, 방송인으로 친숙한 건반 연주자 다니엘 린데만이 ‘웨이팅 포 유’ 등 자작곡을 소개한다.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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