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리. /사진=뉴스1 |
김길리(가운데)가 24일 토리노 동계 U대회 여자부 1000m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2위 서휘민(왼쪽)과 함께 시상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FISU SNS 갈무리 |
한 시즌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한 김길리(21·성남시청)가 한 차원 다른 레이스를 펼치며 세계 대학 레벨 수준에서 가장 빼어난 기량을 뽐냈다.
김길리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개최된 2025 토리노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 여자부 1000m 결승에서 1분31초55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여자 1500m와 500m, 혼성 2000m 계주, 여자 계주에서도 정상에 오른 김길리는 이로써 전 종목을 싹쓸이하며 5관왕에 올랐다.
레이스 초반부터 선두그룹에서 서휘민과(고려대) 레이스를 이끈 김길리는 4바퀴를 남기고 서휘민의 인코스로 치고나가 1위로 올라선 뒤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휘민은 김길리에 이어 2위(1분31초709)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김길리와 함께 시상대에 올랐다.
여자계주 결승에서도 서휘민, 김건희(성남시청), 이지아(한양사이버대)와 함께 출전해 4분15초323의 기록으로 여유 있게 중국(2위·4분16초389)과 프랑스(3위·4분19초184)를 제치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여자 대표팀(위)이 24일 계주에서 정상에 오른 뒤 시상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FISU SNS 갈무리 |
이번 대회 여자부 개인전 전 종목과 혼성계주, 여자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길리는 대회 전 종목 석권 및 5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김길리는 지난해 '여제' 최민정(성남시청)이 대표팀에서 빠진 가운데서도 지난해 6차례나 정상에 오르며 맹활약을 펼쳤고 한 시즌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크리스탈 글로브를 수상하며 한국 쇼트트랙의 미래를 밝혔다.
다음달 7일부터 열리는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출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5관왕을 달성하며 커다란 자신감을 수확했다.
김태성(화성시청)도 남자부 1000m 결승에서 레이스 초반까지 2위의 자리에서 기회를 엿보다 6바퀴를 남기고 1위를 달리던 프랑스의 에티엥 바스티에의 아웃 코스를 공략하며 추월한 뒤 빈 틈을 내주지 않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해 정상에 올랐다.
함께 출전한 배서찬(경희사이버대)과 이동현(단국대)은 레이스 후반까지 하위 그룹에서 기회를 엿보다 2바퀴를 남기고 함께 2위와 3위로 올라선 뒤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태성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부 개인전 모든 종목과 혼성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4관왕을 달성했다.
남자부 1000m 결승에서는 김태성을 포함해 한국 선수들이 금은동을 모두 싹쓸이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번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8개, 은6개, 동6개를 획득하며 종합 순위 2위를 차지했다. 빙상은 쇼트트랙에서 금 8개, 은 4개, 동 5개와 피겨 스케이팅 차준환(고려대)의 동메달까지 추가하며 이번 대회 종합순위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김태성(가운데)이 24일 남자부 1000m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배서찬(왼쪽), 이동현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FISU SNS 갈무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