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혈당 쇼크에 빠진 아빠를 살려낸 두 살배기 딸의 사연이 화제다.
21일 미국 매체 피플지에 따르면 지난 5일 당뇨를 앓고 있던 한 남성이 저혈당 쇼크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딸은 '아빠'를 외치며 흔들었지만, 남성은 반응하지 않았다.
그러자 아이는 거실로 향했다. 거실 서랍에 있는 약통을 꺼내 들고 아빠 곁으로 돌아왔다. 약통을 열기 위해 씨름한 후 결국 아빠의 입에 약을 넣어줬다. 아빠는 의식을 되찾았다.
아이의 엄마는 해당 내용을 담은 영상을 SNS에 공유했다. 조회수는 300만회를 돌파했다. 엄마는 "딸은 겨우 두 살이지만, 저혈당이 온 아빠를 돕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었다"고 적었다. 이어 "딸은 매일 봐온 것들로 만들어진 존재"라며 "아이들은 항상 보고, 배우고, 때로는 우리의 작은 영웅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빠는 "내게 도움이 필요할 때 딸이 얼마나 걱정하고, 집중하고, 사랑으로 가득 차 있는지 보고 놀랐다"면서 "아이에게 아빠가 몸이 안 좋을 때 어떻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필요한 것을 집어 올 수 있는지 보여준 적은 있지만 (실제로 하는 걸 보니) 정말 자랑스럽고, 감동했다"고 전했다.
저혈당이 발생하면 최대한 빨리 당을 함유한 음식을 먹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의식이 없는 경우 응급실로 이송해 포도당 수액을 공급해야 한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