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지원 공모사업’에서 국비 299억 원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새 구장은 기존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4층, 2만1000석 규모로 설계된다. 경기장 내부에는 실시간 경기 데이터 분석 공간, 모바일 앱 좌석 안내, 증강현실(AR) 포토존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외부 공간은 스마트 조명과 미디어 콘텐츠를 결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 시 관계자는 “경기가 없는 날에도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도심 속 문화 허브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라고 말했다.
총사업비는 2924억 원으로 시가 1808억 원, 롯데자이언츠가 817억 원을 분담하기로 했다. 변수는 국비였는데 나머지 299억 원이 국비로 확정되지 않았다면 시의 부담이 커져 사업이 지연될 수 있었다. 국비는 내년 50억 원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교부된다. 이에 따라 내년 설계 공모를 시작으로 2028년 착공해 2031년 3월 새 시즌에 맞춰 개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1985년 문을 연 사직야구장은 시설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로 재건축 필요성이 장시간 제기돼 왔다. 시는 단순 개보수가 아닌 첨단기술과 친환경 설계를 결합한 ‘스마트 야구장’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또 첫 개장 때와 달리 야구장 주변에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선 점, 부산 시민들의 열정적인 응원 문화 등을 고려해 그라운드를 지면보다 낮은 ‘다운필드’ 방식으로 건립해 소음과 빛 공해 등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 공사 기간 롯데자이언츠의 홈경기 임시 구장은 인근 아시아드 주경기장을 고려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새 사직야구장은 스포츠와 문화가 결합된 시민 친화적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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