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야구경기가 있는 날 야구장 주변 패스트푸드(치킨전문점 포함) 업종 매출이 평소 대비 16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패스트푸점은 1172%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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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국민카드) |
KB국민카드는 15일 이같은 내용의 ‘전국 야구장 주변 상권 소비 트렌드’를 발표했다. KB국민카드는 2022년부터 올해까지 야구 경기가 열린 날의 전국 9개 야구장 주변 상권 결제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번 분석은 최근 4년 분석 기간 내(연도별 70일) 야구장 주변 음식점(주점 포함)과 편의점, 제과·제빵, 커피·음료, 패스트푸드 업종에서 신용 및 체크카드로 결제한 141만명의 데이터 561만건을 기반으로 한다.
올해 야구 경기가 열린 날의 전국 9개 야구장 주변 상권 매출은 평균적으로 평소 대비 31% 증가했다. 올해 매출액 증가가 두드러진 업종은 편의점(37%), 제과·제빵(36%), 커피·음료(31%), 음식점(29%), 패스트푸드(26%)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3년 13%, 지난해 25%에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주변 상권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구장은 대전의 한화생명 볼파크(46%)다. 이어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가 42%, 부산 사직야구장이 20% 순으로 높았다.
특히 야구 경기가 있는 날에 패스트푸드점과 편의점 업종의 매출이 많이 증가했다. 야구장 주변의 패스트푸드점 매출은 경기가 열린 날에 평균적으로 166% 증가했다. 편의점은 평균 122%였다. 음식점과 커피·음료 업종도 평균 76% 증가했다.
SSG 랜더스필드 인근 패스트푸드점 매출은 경기 일에 평소 대비 1172%라는 이례적인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삼성 라이온즈파크 인근 패스트푸드점의 매출도 889% 급증해 야구 경기의 경제적 효과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주요 시리즈가 매출 증가에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야구장 주변 상권 매출 증가가 높은 시리즈는 단군매치(42%), 클래식 시리즈(33%), 항구 시리즈(7%), 잠실 더비(4%), 엘롯라시코(0.1%) 순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분석으로 야구 경기가 열리면 주변 상권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것을 데이터로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스포츠, 문화 활동과 연계된 고객의 소비 성향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