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주변 기기 전문업체 앱코가 ‘바이오 센서’ 신사업 육성을 본격화한다.
앱코는 미국 의료기기 회사 불스아이 바이오디바이시스에 직접 투자해 지분 40%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불스아이는 김진호 미국 스티븐스 공대 생명공학과 부교수와 도니 미어 연구원이 2024년 설립한 의료기기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중소기업기술이전(STTR) 1단계에 선정됐다. 첨단 의료용 바이오센서가 핵심 사업으로, 스티븐슨 공대와 스탠포드 의과대학, 콜럼비아 대학, 밴더빌트 대학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바이오센서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현재 스탠포드 의대 연구팀과 협력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용 인체 조직 분석 및 환자 대상 임상 개발을 추진 중이다.
불스아이가 개발 중인 센서는 수술용 로봇에 장착돼 수술 부위의 전기적·광학적·기계적 생체 신호를 직접 측정하고 인공지능(AI) 분석 기술과 연동해 조직 상태를 실시간으로 정량 평가하는 의료기기다. 기존 영상 장비만으로는 확인이 어려운 미세 병변이나 종양 경계를 정밀하게 분석해 수술 완전성과 환자 예후 개선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이 센서는 폐암·간암·대장암 등 정밀 식별이 중요한 암 수술 분야에 우선 적용될 전망이다. 이후 재생의학, 심혈관 질환, 퇴행성 질환 분야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앱코는 이번 투자를 통해 불스아이와 공동으로 바이오센싱 기술 고도화, 글로벌 인허가 및 임상 협력, 사업화 전략 수립에 힘을 쏟기로 했다. 이후 FDA 허가와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협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앱코는 이 같은 신사업 육성을 위해 이날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AI 기반 의료솔루션, 지능형 로보틱스, 바이오센서 사업을 신규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의결했다.
오광근 앱코 대표는 “국내 게이밍기어 1위 기업으로서의 전자기기 디자인, 제조, 판매 역량을 바이오 센서 신사업에 접목하기 위한 투자”라며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해 성장 동력을 다각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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