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내 성질 까먹었나본데”...인도 공장 불편한 트럼프 “미국서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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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팀 쿡 애플 CEO에게 아이폰 생산을 중국에서가 아니라 미국에서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현재 애플은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아이폰의 일부 생산을 인도로 옮겼으며, 중국에서 수출되는 아이폰에는 높은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의 발언에 따라 애플은 미국 내 생산 방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높은 인건비와 복잡한 공급망 이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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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印로 생산 기지 옮기는 애플에
트럼프 “인도에 공장 설립 원치 않아”

“애플 공급망 10% 미국으로 이전하면
300억弗...아이폰도 3500弗 오를수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 연합뉴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아이폰 생산을 중국에서 인도로 옮길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 생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애플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내 제조 압박이 더 강해지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카타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팀 쿡 CEO와 작은 문제가 있어서 어제 전화 통화를 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팀 쿡)에게 ‘친구야, 나는 너를 매우 잘 대했다. 하지만 인도 전역에 공장을 짓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나는 네가 인도에 공장을 짓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악시오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 대변인은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아무런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현재 애플은 미중간 무역 갈등이 심해지면서 아이폰의 생산을 중국에서 인도로 옮기고 있다. 지난달 블룸버그에 따르면 인도에서 아이폰 생산은 1년전에 비해 증가해, 전체 아이폰의 20%가 인도에서 생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면서 중국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은 미국에 수입될 때 막대한 관세를 부과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이 관세부과에서 면제되면서 실질적으로 중국산 아이폰에는 20%의 펜타닐 관세만 부과된다.

반면 인도 생산 아이폰에는 보편관세 10%만 부과된다. 향후 미국과 중국, 인도의 무역협상에 따라 결과는 달라지겠지만 중국에는 인도보다 높은 관세율이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인도에서 생산되는 아이폰을 전량 미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에서는 아이폰 맥스와 같은 고가 제품을 위주로 미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고가 제품은 마진이 높아서 관세를 부과해도 수익성이 유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애플을 비판하면서, 애플은 가장 피하고 싶은 미국내 생산을 위한 방법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 내에서 아이폰을 생산하는 데 가장 어려운 점은 높은 인건비다. 스마트폰을 조립하는 데는 많은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공급망을 옮겨오는 것도 시간이 소요된다. 중국 내 구축한 공급망을 미국으로 옮기는 것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든다.

리서치 회사 테크스폰텐셜의 수석 애널리스트 아비 그린가트는 ABC 뉴스에 “아이폰 공급망은 글로벌화되어 있고, 미국으로 이전하는 데에는 수 년, 심지어 수십 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일부 부품을 미국 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TSMC의 애리조나 파운드리가 가동되면 애플에 탑재되는 고급 반도체는 미국 내에서 제조된다. 아이폰에 사용되는 유리도 미국 기업인 코닝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팀 쿡 CEO는 최근 “2025년 회계연도까지 12개 주에서 190억 개 이상의 칩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국 50개 주에 걸쳐 9000개 이상의 공급업체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대표는 지난달 애플이 공급망의 10%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데 3년과 300억달러가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산 아이폰의 가격이 최대 35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벤 바자린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 애널리스트는 ABC뉴스에 “절대적으로 완전 자동화된 조립이 이뤄지지 않는한 미국에서 생산은 절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는 사람의 일자리를 없애기 때문에 미국내에서 생산을 하고자하는 목적 자체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리콘밸리 =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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