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미국 국가신용등급 ‘Aaa’서 ‘Aa1’으로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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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미시간주 워런에 있는 매콤 커뮤니티 컬리지 스포츠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행사 중 연설하고 있다. 2025.04.30.

[워런=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미시간주 워런에 있는 매콤 커뮤니티 컬리지 스포츠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행사 중 연설하고 있다. 2025.04.30.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16일(현지시간) 미국의 국가신용 등급을 최고등급인 ‘Aaa’에서 ‘Aa1’로 1단계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이날 등급보고서에서 이 같이 발표하면서 “10년 넘게 미국의 국가 부채 증가와 이자 지급 비율 등이 비슷한 등급의 국가들과 비교해 현저히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의 역대 행정부와 의회는 대규모 연간 재정 적자와 증가하는 이자 비용 문제를 되돌릴 조치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현재 논의 중인 재정정책 하에서도 “의무 지출 및 재정 적자에 대한 실질적이고 다년간 걸친 감축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국내 총생산(GDP) 대비 재정 적자가 지난해 6.4%에서 2035년까지 약 9%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가 부채 비율은 같은 기간 GDP의 134%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자 지급액이 세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 30%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다만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됐다. 미국의 거대 경제 규모, 강력한 제도적 기반, 글로벌 기축통화로서의 달러의 지위 유지, 높은 평균 소득 등을 감안한 것이다.

무디스는 그동안 3대 신용평가사 중 유일하게 미국 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으로 유지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등급을 낮췄다. 앞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011년 8월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낮췄다. 이후 신용평가사 피치가 2023년 8월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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