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비 총액 2천억원…초등학생 5% 겪어
학교 적응 어렵고 산만하면 전문의 찾아야
치료 시기 놓칠땐 불안 등 장기적 영향 우려
국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진료비가 최근 4년 새 4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수도 같은 기간 3배 넘게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ADHD 진료비 총액은 190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461억원) 대비 314% 급증한 수치다. 동일 기간 환자 수 역시 큰 폭으로 늘었다. 2020년 7만9248명이었던 ADHD 환자는 2024년 26만251명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청소년과 청년층의 비중이 두드러졌다. 2024년 기준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10대였으며 20대와 9세 이하 순으로 나타났다.
ADHD는 소아정신과 분야에서 흔히 발견되는 질환으로 주로 주의력 저하, 과잉행동, 충동성이 나타난다. 통상 만 7세 이전의 초기 아동기에 발병하는 특성을 보인다. 의료계에 따르면 글로벌 학령기 소아청소년의 ADHD 유병률은 약 3~8%이며 국내 초등학생의 경우 약 5%가 관련 증상을 겪는 것으로 추산된다.
ADHD는 뇌 안에서 주의력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이 제대로 균형을 이루지 못하거나 행동을 억제하는 전두엽 부위가 구조적인 변화를 겪으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가 또래에 비해 유난히 산만하고 차분히 기다리지 못하거나 생각보다 행동이 앞서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인다면 ADHD 가능성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특징은 유치원이나 학교처럼 규칙과 질서를 요구받는 환경이나 수업 중 정숙이 필요한 상황에서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문제는 ADHD가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일시적 특성이 아니라는 점이다. 적절한 개입 없이 방치할 경우 불안장애나 반항장애 등 다른 정신건강 문제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환자의 약 절반은 성인기까지 증상이 이어지며 학업과 대인관계, 직업생활 전반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종하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ADHD 아동 중에서도 학업 성적이 우수하거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례가 매우 많다”며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병행하면 대부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만큼 의심 증상이 보인다면 신속히 전문의를 찾아 상담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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