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ad to UFC 시즌2 우승 이창호
“타격 압박 열심 훈련…난전 환영”
DWCS 코르테이비어스 로미어스
“압박 침착히 견디고 빠져나올것”
종합격투기(MMA) 글로벌 넘버원 단체에 데뷔하는 대한민국 파이터가 중점적으로 연습하는 분야가 상대가 개선하려는 단점을 공략할 방법이다. 1994년생 및 31살 동갑내기끼리 이번 승부가 궁금해지는 포인트다.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에서 4월6일(이하 한국시간) UFC on ESPN 65가 열린다. 메인카드 제4경기 5분×3라운드 밴텀급(61㎏)으로 이창호와 코르테이비어스 로미어스가 겨룬다.
이창호는 2024년 6월 Road to UFC 시즌2 8강 토너먼트를 우승하여 정식 계약을 따냈다. 코르테이비어스 로미어스(미국)는 2023년 10월 Contender Series 시즌7 10주차 1라운드 펀치 TKO패를 2024년 8월 시즌8 2주차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만회하여 UFC에 진출했다.
Road to UFC는 아시아 종합격투기 인재 발굴 프로젝트다. 데이나 화이트(56·미국) UFC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2017년 컨텐더 시리즈(DWCS)를 직접 런칭하여 유망주를 찾고 있다.
코르테이비어스 로미어스는 미국 Shamrock FC 페더급(66㎏) 챔피언을 지냈다. 2024년 11월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에서 열린 UFC on ESPN+ 105를 통해 빅리그 첫 시합을 했다.
결과는 만장일치 판정패였다. 코르테이비어스 로미어스는 UFC 파이트 위크 인터뷰에서 “상대 압박에 몰려 나쁜 위치에 처해도 침착하게 견디고 빠져나와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생각 없이 행동하는 대신 상황을 읽고 무엇을 언제 해야 할지를 알도록 연습한다”며 설명했다.
이창호는 UFC 한국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인터뷰에서 “타격 압박을 열심히 훈련한다. 실전에서 감각이 어떨지 궁금하다”고 밝혔다. 압박 대처 능력을 과제로 꼽으며 보완했다는 코르테이비어스 로미어스와 근거리 스트라이킹 및 클린치 공방이 벌어지면 누가 웃을까.
‘MMA 파이트 픽’은 20-80 스카우팅 스케일을 기반으로 작성한 UFC on ESPN 65 프리뷰에서 이창호와 코르테이비어스 로미어스의 ▲타격 ▲파워가 55로 대등한 가운데 이창호는 △레슬링이 60, 로미어스는 △그래플링을 60이라고 봤다.
20-80 스카우팅 스케일은 프로야구를 비롯한 미국 메이저스포츠 부문별 선수 가치 표현 방법이다. 60은 상위 15.8%, 55는 상위 30.8% 안에 드는 수준을 의미한다.
‘파이트 매트릭스’가 3월31일 업데이트한 종합격투기 밴텀급 세계랭킹은 600명이다. 따라서 20-80 스케일 60은 UFC 밴텀급 TOP47, 55는 TOP65에 해당한다. 현재 UFC 밴텀급은 총 83명이다.
그래플링은 레슬링과 주짓수를 포괄하는 개념이다. ‘MMA 파이트 픽’은 이창호가 레슬링은 코르테이비어스 로미어스와 비슷하지만, 주짓수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창호는 Road to UFC 시즌2 밴텀급 토너먼트 준준결승, 준결승, 결승 3경기를 통틀어 ▲유효타 성공 159회 ▲유효타 허용 86회 ▲그래플링 우위 9분 36초 ▲그래플링 열세 13분 50초 ▲테이크다운 성공 7회 ▲테이크다운 허용 8회를 기록했다.
“주짓수를 아무리 잘해도 나한테 맞으면 얘기가 달라진다”고 자부하는 파운딩을 앞세워 유효타 점유율 64.9%를 기록했지만, 그래플링 우세율이 41.0%에 그친 것은 RTU보다 뛰어난 그라운드 능력자가 많은 UFC 본 무대에 오르려면 보완이 필요하다.
이창호는 “코르테이비어스 로미어스가 레슬링 싸움을 걸어온다면 환영이다. Road to UFC 시즌2에서도 그랬지만, (대부분 선수와 달리) 오히려 난전을 좋아한다. 항상 3라운드 판정 승부를 생각하고 있다. 난 장기전이 더 편하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MMA 파이트 픽’은 코르테이비어스 로미어스가 이창호한테 승리하는 UFC on ESPN 65 경우의 수에 배당률 −135를 설정했다. 로미어스 승리 가능성이 57.5%, 이창호 무승부/승리 가능성은 42.5%라는 계산이다.
코르테이비어스 로미어스 vs 이창호가 포함된 UFC on ESPN 65 메인카드는 4월 6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한국어 캐스터 및 해설 생중계는 OTT 서비스 TVING으로 시청할 수 있다.
“또 뛸 수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출전할 때마다 경험이 쌓이며 더 편안해집니다. 이창호와 경기는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보여줄 겁니다. 전반적으로 제가 더 성장하여 보다 나은 선수가 되어 UFC에 있을 자격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습니다.” - 코르테이비어스 로미어스 -
코로나 팬데믹 이후 UFC 한국인 데뷔
대한민국 19호 박현성
대한민국 20호 이정영
대한민국 21호 유수영
대한민국 22호 이창호(예정)
이창호 Road to UFC 시즌2 통계
유효타 성공: 159회(64.9%)
유효타 허용: 86회(35.1%)
그래플링 우위: 09분36초(41.0%)
그래플링 열세: 13분50초(59.0%)
테이크다운 성공: 7회(46.7%)
테이크다운 허용: 8회(53.3%)
[강대호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