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우승 놓고 격돌…방신실 “독한 마음으로”·박주영 “노련미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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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iM금융오픈 3라운드

  • 등록 2025-04-12 오후 8:19:30

    수정 2025-04-12 오후 8:19:30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후반에 흔들린 방신실과 막판 뒷심을 발휘한 박주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iM금융오픈(총상금 10억 원) 3라운드 선두를 달리며, 우승 트로피를 두고 격돌한다.

방신실(사진=KLPGT 제공)

방신실과 박주영은 12일 경북 구미시의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까지 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해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방신실은 전반 9개 홀에서 버디만 4개를 잡으며 한때 4타 차 선두로 나섰지만 후반 9개 홀에서 보기 2개를 범해, 막판 17번홀(파3)과 18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박주영에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방신실은 전반에는 300야드가 넘는 티샷도 한 차례 때려내며 넓은 페어웨이에서 장타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짧은 버디 기회를 모두 놓치지 않고 버디로 연결했다. 1번홀(파4)부터 2.3m 버디를 잡았고 5번홀(파4)에서 1.9m 버디, 6번홀(파5)에서 70cm 버디, 9번홀(파5)에서 4.5m 버디를 차례로 기록했다.

그러나 후반부 들어 급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11번홀(파4) 4m 거리에서 스리 퍼트 보기를 적어낸 그는 까다로운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뒤 4.6m 파 퍼트를 막지 못해 또 보기를 범했다.

방신실과 공동 선두로 3라운드를 출발한 박주영은 16번홀까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번갈아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순위가 뒤처졌다. 그러다가 17번홀(파3)에서 6.6m 버디 퍼트를 집어넣었고 18번홀(파5)에서는 3번째 샷을 핀 1.2m 거리에 붙여 연속 버디를 잡아, 방신실과 공동 선두를 만들고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방신실은 “전반에는 흐름이 굉장히 좋았지만 후반 들어 핀 위치가 까다롭고 집중력이 떨어져 2타를 잃어 아쉽다”며 “쇼트 퍼트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마지막 홀에서도 2m 버디 기회에서 퍼트가 흔들렸다. 짧은 퍼트를 빨리 보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1번홀에서 4m 내리막 버디 퍼트를 남겼는데, 욕심이 나 스리 퍼트를 했다며 “그 실수로 인해 흐름이 깨졌다”고 진하게 아쉬워했다.

방신실(사진=KLPGT 제공)

현재 공동 3위 고지우, 리슈잉(중국·이상 11언더파)이 1타 차로 선두 그룹을 추격하는 등 선두권의 격차가 크지 않은 상태여서, 방신실은 “선두라는 마음을 내려놓고 첫날처럼 초심으로 돌아가 한 타 한 타 집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많은 타수를 줄이는 걸 목표로 하겠다”며 “항상 독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주영은 “샷 타이밍이 맞지 않아 고생을 많이 했다. 후반에 샷이 약간 잡히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지금 당장 연습장에 가서 점검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며 “2번홀에서 뒤땅을 크게 친 게 잔상이 계속 남아 흐름을 잡는 데 오래 걸렸다”고 돌아봤다.

방신실과 같은 조에서 경기한 그는 “확실히 볼의 높이와 스핀양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며 “저는 노련미로 경기를 풀어 나가겠다. 최종 라운드에서도 모든 힘을 다 짜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방신실과 박주영의 마지막 우승은 각각 2023년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과 대보 하우스디 오픈으로 이들은 나란히 1년 6개월 만에 통산 3승과 통산 2승을 노린다.

박주영(사진=KLPGT 제공)

‘버디 폭격기’ 고지우는 이날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범해 8언더파 64타로 코스레코드를 1타 경신하고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3라운드까지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선두 그룹에 1타 차로 따라붙은 고지우는 “‘공격적으로 폭격하겠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샷, 퍼트에서 완벽하게 잘 맞았다고 생각한 게 10개 정도로, 경기가 잘 풀렸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우승 이후 9개월 만에 KLPGA 투어 통산 3승을 노리는 고지우는 “다시 우승 경쟁을 하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아직도 어색하고 긴장되고 첫 우승에 도전하는 기분이지만 재밌게 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민주가 단독 5위(10언더파 206타), 지난해 공동 다승왕 마다솜이 단독 6위(8언더파 208타)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주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이예원이 공동 7위(6언더파 210타)를 기록했다.

고지우(사진=KLPG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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